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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램파드, 경질은 감독의 숙명"...'스승' 무리뉴의 조언

기사입력 2021.01.26 11:00 / 기사수정 2021.01.26 11: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무리뉴 감독이 제자 램파드를 언급했다. 

토트텀 홋스퍼를 이끌고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은 26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FA컵 32강 위컴 원더러스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제자였던 프랭크 램파드 전 첼시 감독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 앞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25일 첼시에서 경질됐다. 한 시즌 반 동안 첼시를 이끌었던 첼시의 레전드 출신 램파드는 최근 이어진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램파드 감독에 대해 "램파드는 지금 나를 포함해서 어느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가족과 친한 친구들만 그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내 동료들이 일자리를 잃을 때면 난 항상 슬프다. 램파드는 단순한 동료를 넘어서 내 커리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사람이다. 그가 경질돼 유감이고 내 동료가 내게 말해줬던 것 처럼 이건 현대 축구의 잔인한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당신이 감독이라면 항상 언제든 (경질이) 일어날 수 일이란 걸 깨달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두 번째 구단이었떤 첼시에서 2004/05시즌, 첼시의 역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다음 시즌 2연패애 성공하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당시 램파드 감독은 선수로 무리뉴 감독의 애제자였다. 무리뉴 감독 아래서 램파드는 2004/05시즌 13골 16도움으로 첫 10-10을 달성했고 이후 최고의 득점력을 가진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첼시의 감독 잔혹사의 시작이 된 무리뉴 감독은 2007/08시즌을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에 보드진과의 불화, 그리고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첼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팀을 인수한 2003년 이래로 18년 동안 무려 13명의 감독을 갈아 치웠고 램파드는 이제 14번째로 경질된 감독이 됐다. 

더욱이 램파드는 첼시 레전드 출신 감독이기에 안타까움이 더했다. 지난 2019/20시즌 영입 징계를 받아 어려운 시즌 출발을 보였지만 유스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찬사를 받았던 램파드는 이번 시즌 대대적인 지원을 받으며 티모 베르너, 카이 하버츠, 하킴 지예흐 등 최고의 공격진을 꾸렸다.

그러나 램파드 감독은 이들을 조합하는 데 실패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 중 몇 명은 램파드 감독이 아닌 보드진에서 고른 선수라고 주장하며 보드진과 램파드 감독의 불화가 있었음을 전했다. 

이미 이러한 과정을 다 겪어온 무리뉴 감독은 제자인 램파드 감독에게 별다른 코멘트 없이 스스로 이겨낼 시간을 가지도록 해 선배 감독의 모습을 보였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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