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황희찬에게 기회가 주어졌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황희찬은 24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18라운드 마인츠와 라이프치히의 경기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은 2-3으로 뒤지던 76분 다니 올모와 교체돼 경기장에 들어가 19분 간 경기를 소화했다. 황희찬은 들어가자마자 팀의 동점골 찬스를 만들었지만 동료가 득점에 실패해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황희찬은 두 경기 결장 이후 오랜만에 리그 경기에 나섰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번 시즌 황희찬은 선발과 교체 출장을 포함해 7경기에 나섰지만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라이프치히로 이적해 두 번쨰 분데스리가에 도전하고 있지만 다시 한 번 부침을 격고 있다.
시즌 초반 경기에 출장하면서 적응기를 갖는 듯 했지만 11월 A매치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리그 6경기에 결장해 흐름이 끊겼다.
라이프치히 입장에선 그를 9백만유로(약 121억원)의 이적료를 주고 황희찬을 영입했지만 이번 시즌만 놓고 보면 실패한 영입에 속한다.
황희찬이 잘츠부르크에서 2019/20시즌 급성장하며 라이프치히로 이적했지만 이전에 분데스리가 첫 도전에 실패해 리그 적응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황희찬은 2018/19시즌 당시 분데스리가2 소속이었던 함부르크로 임대 이적해 독일 무대를 경험했지만 20경기에서 2골 2도움에 그쳤고 부진한 경기력으로 혹평을 받았다.
당시에 2라운드 만에 득점을 터뜨리며 좋은 출발을 보이는 듯 했지만 그 이후로는 부상과 경기력 부진이 겹치며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 역시 황희찬은 DFB포칼에서 터뜨린 득점을 제외하면 리그에서 득점을 터띄리지 못하고 있다. 리그 공격 포인트 없이 반 시즌을 보낸 황희찬은 현재 이날 맞대결을 펼친 마인츠와 임대 이적설이 나왔다.
라이프치히 지역지인 RB라이브는 라이프치히가 황희찬을 임대후보로 여기고 있고 주전 공격수인 장 필리페 마테타가 프리미어리그로 떠난 마인츠로의 임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강등권에 처져있지만 기회가 있는 곳에서 분데스리가에 마저 적응하고 다음 시즌 라이프치히에서 재기를 노리는 것이 현명해보인다.
현 시점에 알렉산더 쇠를로스, 에밀 포르스베리 등 주전 자원들이 공고히 자리를 지키는 상황에서 기회를 받기란 쉽지 않다.
다행히 마인츠에는 주전 자원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선배 지동원이 있고 마인츠 구단이 한국 선수와 인연이 많은 구단이란 점을 감안하면 황희찬에게 적절한 기회의 구단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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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