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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루이지뉴'로 산드로 잊을까

기사입력 2007.04.23 07:25 / 기사수정 2007.04.23 07:25

황교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  황교희 기자] '루이지뉴' 발끝에서 두 번의 불꽃이 뿜어졌다.

대구FC는 22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과의 홈 경기에서 올 시즌 입단한 브라질 출신 루이지뉴(22)의 전반36분 선제골과 후반22분 쐐기골을 터뜨리는 활약에 힘입어 울산을 3-1로 꺾었다. 이는 지난달 21일 컵대회에서 '강호'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후 2연승이며. 대구는 이 날 승리로 컵대회와 K리그 6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사실 대구는 그동안 외국인 선수 농사에 재미를 봤던 팀 중 하나. 특히 지난 2005년 소속 팀으로 푸른 유니폼을 입고 득점왕에 올랐던 산드로가 그랬다. 산드로는 K리그에 데뷔하자마자 36경기에 출전(컵대회 포함) 17골 3도움을 기록해 단숨에 득점왕에 오르며, 2004년 창단 이후 10위권 밖에서 맴돌던 대구를 단숨에 8위까지 끌어 올렸다. 

비록 이듬해 팀 사정으로 인해 전남으로 둥지를 옮겨 갔지만, 아직까지 대구 팬들의 가슴 한구석엔 ‘산드로’라는 이름 석자를 지우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브라질 이피탕가FC에서 대구로 둥지를 튼 그에게서 '새로운 희망'을 찾은 듯하다. 축구선수로서 작은 키(175cm)에 속하지만 빠른 발과 남미 특유의 드리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빠르게 K리그를 적응해 나아가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문전 앞에서의 침착성은 그의 존재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터뜨린 두 골로 정규리그에서만 5골째. 컵대회 포함해 12경기 출전으로 10골을 넣는 고감각 골 결정력(경기당 평균 0.83골)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등록된 외국인선수는 총 38명이지만, 데얀(인천)과 데닐손(대전) 그리고 루이지뉴 정도만이 눈에 띄고 있을 정도로 그 어느 해보다 용병의 활약이 적은 시점이다.

대구는 시민구단으로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다른 팀들처럼 눈에 띄는 스타 선수도 없다. 하지만, 매년 알짜배기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이뤄내고 있다. 올 시즌 새롭게 영입한 '루이지뉴'를 통해 팀이 PO 6강에 들고, 새로운 대구의 '희망'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사진=대구FC]



황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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