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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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제물로 시즌 첫 3연승

기사입력 2007.04.23 07:12 / 기사수정 2007.04.23 07:12

장강훈 기자
                                
[엑스포츠 뉴스 = 장강훈 기자] 여우사냥에 나선 사자들이 5시간에 걸친 혈투 끝에 승리했다.

반면 다잡은 승기를 놓친 LG는 승부처마다 드러난 집중력 부재에 오심 논란까지 겹쳐 좀처럼 분을 삭이지 못했다.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파브배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LG 원정을 나선 삼성이 짜릿한 재역전극을 펼치며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지난해 9월 28일 대구경기를 시작으로 LG전 3연승도 이어갔다. 

무서운 세이브 행진을 기록하던 LG 마무리 우규민이 1대 2로 앞서고 있던 9회초 심정수에게 통한의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것이 시작이었다. 시즌 첫 블론 세이브.

연장으로 이어진 승부는 어이없는 패스트볼로 갈렸다. 양준혁의 2루타와 심정수의 투수 앞 땅볼로 1사 3루의 위기에 몰린 연장 12회. 12회 초부터 마운드에 오른 신윤호는 진갑용 대신 김창희를 선택했고, 회심의 초구를 포수 조인성이 잡지 못해 결승점을 헌납했다. LG를 3대 2로 꺾은 삼성은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하며 LG와 승차 없는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경기 초반 양상은 어제와 비슷했다. 삼성은 3회초 공격에서 신명철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삼성은 계속되는 찬스에서 주자들의 어이없는 플레이로 득점에 실패,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선취점을 빼앗긴 LG는 3회말 조인성과 이대형의 안타로 1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이종열의 삼진과 박용택의 2루 땅볼로 찬스를 무산, 집중력이 흐트러졌던 어제 경기를 재현하는 듯 했다. 
그러나 LG는 두번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4회말 공격에 나선 LG는 조인성, 이성열의 연속타자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상현의 중전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 중견수 박한이가 빠르게 홈으로 던진 공이 진갑용 뒤로 빠지면서 선행주자와 타자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계속된 2, 3루에서 조인성의 좌익수 쪽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보태 역전에 성공했지만 점수를 끝까지 지키지 못해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LG 선발 봉중근은 5와 1/3이닝 동안 22타자를 맞아 4안타 1실점(3 볼넷, 1탈삼진)으로 호투, 승리투수 여건을 갖췄으나 구원실패로 2연승에 실패했다. 삼성 선발 브라운 역시 5와 1/3이닝 동안 24타자를 맞아 5안타 2실점(3사사구, 3탈삼진)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으나,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LG 김재박 감독은 “좋은 경기였는데 아쉽다. 삼성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 당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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