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고등학생 때 배우 활동을 시작한 남보라는 벌써 데뷔 16년 차를 맞았다. 외모는 어려보이지만, 올해 33살이다.
남보라는 2006년 데뷔해 짧지 않은 시간 배우로 활동해왔다. 20일 영화 '크루아상'(감독 조성규) 관련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한 남보라는 그간의 활동을 되돌아보며 "좋은점도 있고 나쁜점도 있는데 복받은 직업인 것 같긴 하다. 악플을 많이 받기도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배우 활동을 하면서 본 악플은 트라우마가 됐다. 그는 "아직도 포털사이트 메인에 제 사진이 뜨면 손이 떨린다. 빨리 내려갔으면 좋겠고 사람들이 제 글을 안 눌렀으면 좋겠다"며 "직업이 그러니까 또 그런 건 어쩔 수 없고 저도 잘 모르겠다. 그 트라우마가 있는 건 진짜 맞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1989년생인 남보라는 어느덧 30대 초중반의 나이가 됐다. 그러나 여전히 외모는 20대 초반. 그는 동안 비결이 있냐는 질문에 "동안 비결은 따로 없다. 이렇게 태어났다"며 너스레를 떤 후 "피부 관리는 열심히 하는 편이다. 팩, 각질 제거를 열심히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하지만 이 동안이라는 점이 배우 활동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맡을 수 있는 역할이 한정적이기 때문. 남보라는 "어릴 땐 더 심했다. 제가 그 나이 역할로 오디션을 가도 안 된 작품이 진짜 많았다. 어른스럽게 꾸미고 화장도 진하게 하고 옷도 성숙하게 입으려고 했었다"면서도 "지금은 솔직히 말하면 좋다. 저한테 몇 년의 시간이 좀 더 생긴 것 같다. 조금 더 여유로워진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남보라의 필모그래피에는 영화 '써니'가 크게 자리하고 있다. 이 작품에 함께 출연한 강소라, 김보미 등 배우들과 여전히 가깝게 지내고 있기도 하다.
그는 '써니' 배우들과의 우정에 대해 "'써니'는 선물같은 작품이다. 언니, 친구들이 없었다면 배우 생활이 힘들었을 것 같다"며 "아무래도 저희가 되게 순수할 때 만나서 오래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다 신인이었고, 거의 첫 작품이었고, 계산없이 만났기 때문에 오래 잘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써니' 배우들 중 강소라, 민효린, 김보미가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린 상황. 결혼 생각을 하게 되지 않냐는 질문에 남보라는 "항상 생각을 한다. 친구들이 결혼을 하고 나서 오히려 안정적인 모습이라 부럽기도 했다. 저도 30살이 넘었으니까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남보라 주연 '크루아상'은 2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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