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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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주 "'베테랑' 이후 6년만…이젠 거절 안 할래요"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1.20 15:50 / 기사수정 2021.01.20 15:47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장윤주가 6년의 공백기를 깨고 배우로서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장윤주는 매일 술에 취해 사는 셋째 미옥을 연기했다. 

이로써 장윤주는 영화 '베테랑' 이후 6년 만에 '배우'로 컴백했다. 그는 20일 오후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에서 "'베테랑' 이후에 결혼도 했고 아이도 출산하고  2년 정도를 쉬었다. 작품들이 들어왔지만 내가 연기를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그간 연기 공백기를 가진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세자매' 시나리오를 받고 끌린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두번째 작품을 이러케 큰 역할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언니들(김선영, 문소리)이 적극적으로 같이 하자고 해줘서 고민을 긍정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출연 결심까지의 과정을 떠올렸다. 

'세자매' 미옥을 연기하며 어떤 것을 중점에 뒀을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인 만큼, 어려움이 있었을 터. 장윤주는 "제가 어렵게 고민 끝에 결정을 한 작품이었고, '베테랑' 미스봉과는 결이 달랐다. 그래서 제가 갖고 있던 커리어, 이미지를 다 내려놓은 다음에 그 안에 자연스럽게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윤주가 '세자매'에 끌린 이유는 자신 역시 세 자매의 막내이기 때문이었다. 자신과 작품의 캐릭터가 맞닿아 있어 매력을 느꼈던 것. 이에 촬영을 하며 미옥에게서 자신의 실제 자매 모습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극중에서 제가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서서 우는 장면이 있는데, 저도 그런 적이 있었더라. 큰언니도 '세자매' 첫째처럼 답답한 면이 있다. 저랑 성향이 다르고 항상 삭히는 사람이다. 큰언니랑 성인이 된 후에 한번 싸웠다. 제가 지른다면 언니는 반응을 별로 안 하는 스타일인데 언니가 처음으로 소리를 지르더라. 놀라서 똑같은 자세로 한시간 넘게 서서 운 적이 있다. 그게 생각이 나더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연기를 하게 되면서 연기 디렉팅 경력이 있는 김선영이 장윤주에게 도움을 줬다. 장윤주는 "제가 첫 크랭크인을 끊었다. 미옥 캐릭터를 먼저 다 촬영을 해야했다. 선영 언니랑 만나서 리딩을 했다. 제가 생각하는 것과 언니가 생각하는 걸 충분히 많이 나눴다"며 "어떤 디렉팅을 제안하기보단 인물 이야기를 되게 많이했다. 언니가 아무리 작은 인물이라도 그 인물을 사랑해야한다고 말해줬는데, 그게 저한테는 되게 신선한 디렉팅이었다"고 회상했다. "선영 언니가 저한테 연기 천재라고 했다"는 자랑도 덧붙였다. 



극중 남편으로 등장한 현봉식과의 호흡에 대해선 "현봉식 배우가 저보다 4살이 어리다"며 "의지가 많이 됐다. 언니들하고 붙는 신보다 현봉식 배우랑 붙는 신이 많았다. 따로 만나서 리딩을 많이 했다. 연기 스쿨을 다니는 것처럼 자주 만났다. 단짝처럼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봉식 배우랑은 자주 연락을 한다. 그래서 현봉식 배우랑 제가 나온 모든 장면이 다 너무 재밌지 않나. 언니들이 다 부러워했다. 남편복 있다고. 제가 봉식 배우를 때리는 신이 있지 않나. 체육관을 따로 빌려서 연습을 했다. 그정도로 디테일했다"고 회상했다. 

이번 작품 이후 장윤주는 영화 '1승', '시민 덕희'(가제) 등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세자매'를 통해 연기를 좀 더해도 되겠단 생각을 했고 들어오는 작품을 거절하지 않고 하려고 한다"는 그는 "아직 배우로서의 장점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배워나가고 있는 중이고 알아가는 중이라 저의 장점은 모르겠지만, 어떤 작품을 하든 제가 '세자매' 미옥을 사랑했던 것처럼 캐릭터를 사랑해주고 싶다"는 말로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세자매'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리틀빅픽처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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