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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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4월의 찬가는 계속된다

기사입력 2007.04.23 01:56 / 기사수정 2007.04.23 01:56

장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장지영 기자] 대구FC가 유쾌한 '4월의 찬가'를 이어 불렀다.

대구는 22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홈경기에서 정예 멤버를 총 출동시킨 울산 현대를 상대로 컵대회에 이어 또 다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대구는 순위 도약의 기쁨과 함께 6연속 무패의 기록을 이어갔다.

울산은 전반 이천수의 골로 5경기 만에 무득점의 사슬을 끊는 데는 성공했으나, 대구에 또 다시 역전승을 내주며 4연속 무승을 기록, K리그 또 다른 '위기론'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우성용과 이천수, 정경호를 최전방에 내세운 울산은 시작부터 맹공격을 펼치며 대구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이천수와 정경호의 빠른 측면 돌파를 바탕으로 한 울산의 공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탄력을 받으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대구의 김현수와 백민철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찬스를 잡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대구는 전반 20분 역습을 펼치는 과정에서 루이지뉴가 가벼운 부상으로 들 것에 실려 나오는가 하면 에닝요나 임현우 등 공격진 대부분이 울산의 적극적인 수비에 고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구는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6분 역습에 나선 루이지뉴가 단독 돌파 끝에 김영광 골키퍼의 손끝을 스치는 슈팅으로 대구의 첫 골을 만든 것.

하지만, 첫 골의 기쁨은 순식간이었다. 이후 역습 상황에서 울산의 이천수가 대구 골대 정면에서 넘어지는 듯한 슈팅으로 1분 만에 만회골을 뽑아내 경기의 양상을 다시 오리무중으로 만들었다.

전반에만 나란히 한 골씩을 주고받은 두 팀은 이후에도 서로 맹공세를 펼쳤지만 추가득점에는 실패하며 1-1로 치열한 전반을 마무리 지었다.

이렇게 되자 양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승부수를 던진다. 대구가 전반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한 하대성 대신 이근호를 투입해 쐐기골을 노리는 한편, 울산 역시 김영삼을 빼고 이상호를 투입, 변화를 시도한다.

그리고 후반 3분, 경기의 흐름을 결정지은 한 골이 터졌다. 골대 앞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은 대구는 에닝요의 그림 같은 슈팅이 울산의 수비벽을 넘기며 골대 모서리를 정확하게 파고들면서 역전 골로 연결된 것이다.

에닝요의 한방에 경기의 흐름은 완전히 대구로 넘어오게 된다. 울산은 다급한 마음에 조직력이 흔들린데다, 이천수와 정경호의 돌파가 연이어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구의 기세가 더욱 살아난다.

후반 22분 역습 찬스를 놓치지 않은 대구는 이근호의 단독 돌파 끝에 나온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흐르는 것을 놓치지 않은 루이지뉴의 슈팅에 힘입어 3번째 골을 기록하게 된다. 대구는 문주원 대신 공격수 장남석을 투입, 공격의 고삐를 조이며 울산에 틈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대구는 2골 차 승리를 지켜내며 안방에서 다시 한번 '호랑이사냥'에 성공해 단숨에 10위로 도약함은 물론, 4월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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