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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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의 삼성 LG 7연승 저지

기사입력 2007.04.22 09:43 / 기사수정 2007.04.22 09:43

장강훈 기자
  
 
[엑스포츠 뉴스 = 잠실, 장강훈 기자]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상현의 홈런이 터질 때 까지만해도 LG 밴치는 내심 ‘7연승’을 생각했다. 그러나 타선의 집중력에서 한 수위의 전력을 보인 삼성이 LG의 7연승을 저지했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시즌 첫 맞대결. 2만4천여 명의 관중이 들어선 아닐 경기는 경기 중반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최고 147km를 찍은 LG선발 박명환의 광속구에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는 연신 밀렸고, 최저 97km를 기록한 삼성 선발 전병호의 흑마구에 LG 타자들은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질 못했다.
 
김상현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차 리드를 지키던 LG는 4회말 발데스의 우중월 2루타와 김상현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의 찬스를 잡았다. 후속타자로 나선 박용택, 마해영이 모두 삼성 2루수 박종호의 수비에 걸리며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날 게임의 첫번째 승부처.
 
위기를 넘긴 삼성은 5회초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조동찬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하고, 이태호의 희생번트, 박한이의 볼넷으로 이날 경기의 첫번째 찬스를 잡았다.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박종호에 이어 등장한 타자는 올시즌 ‘안타=타점’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양준혁. 전 타석에서 모두 볼넷을 얻은 양준혁은 박명환의 2구를 기다렸다는 듯이 잡아당겨 우익선상 2루타로 연결했다. 1루에 있던 박한이가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류중일 3루 코치는 그를 잡아 세우면서 동점을 만든 것에 만족했다.
 
자칫 역전을 허용할 뻔 했던 LG는 5회말 조인성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며 두번째 찬스를 잡았다. 이어진 권용관의 희생번트가 투수 앞으로 굴러갔고, 전병호는 주자 대신 타자를 선택했다. 이날 게임의 두번째 승부처. LG는 이어진 삼성 내야진의 실책과 이종열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 타선의 집중력은 중반 이후 발휘되기 시작했다. 6회 박진만이 동점 홈런을 기록하면서,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이어 삼성은 7회초 2사 만루에서 터진 진갑용의 주자일소 2루타로 승기를 잡았다. 반면 LG는 6회 1사 2루, 8회 1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한 점 추격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결승타를 기록한 삼성 진갑용은 “투아웃이어서 초구부터 승부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부담없이 타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진갑용은 “(우리팀)타선에 대한 걱정의 소리가 많은데 다 잘하는 선수들인 만큼 작년 같은 성적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갈수록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suhanzzang@naver.com


장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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