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이번 시즌 첫 우승 도전에 실패한 지단 감독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15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수페르코파 준결승전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해 탈락했다.
빌바오의 라울 가르시아가 전반에만 멀티골을 넣으며 레알의 기선을 제압했다. 카림 벤제마가 73분에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역전에 실패했다.
지단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 결과에 따른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뭘 원하는가? 우리보고 이번 시즌을 포기하라는 건가? 밖에서 잡음이 생겨도 우리는 우리 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단 감독은 또한 "우리의 시작이 좋지 않았다. 빌바오는 단 두 번의 기회를 모두 살렸다. 후반에 나아졌지만 기회를 더 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단 감독은 이번 시즌 유독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그가 레알에서 쌓아온 업적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이번 시즌이 부진한 편이다.
지난 2019/20시즌 두 번째 부임 이후 2년차 시즌에 3년 만에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던 지단 감독은 보강 없이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고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간신히 분위기를 끌어올려 현재 리그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두 경기를 덜 치른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 4점차다.
지난 시즌엔 단단한 수비로 버텨왔지만 이번 시즌엔 수비마저 엉망이고 공격력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 이후 여전히 그의 공백을 절감하는 중이다.
대체자로 영입한 에당 아자르는 두 번째 시즌에도 아무런 활약 없이 잠잠하다.
그러나 지단 감독은 여전히 "아자르에게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에겐 골이 필요하고 팀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성을 잃어선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레알에게 남은 우승 기회는 라리가와 UEFA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 세 가지지만 경기력에 비춰 본다면 세 대회 모두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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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