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22 08:52 / 기사수정 2007.04.22 08:52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토트넘이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이영표가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은 여전히 아스널의 벽을 넘지 못했다. 1999년 11월 7일 2:1 승리 이후 18경기 만에 아스널전 승리를 노렸지만, 여전히 아스널과의 질긴 인연을 끊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최소한의 자존심은 세웠다.토
트넘은 21일 화이트하트레인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아스날과의 홈 경기에서 저메인 제나스가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킨데 힘입어 2-2로 비겼다.이로써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컵 진출 가능성에 희망을 봤다.
전반 30분 로비 킨의 헤딩골로 앞서간 토트넘은 후반 6분과 13분에 아스널의 콜로 투레와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실점 위기를 맞았다. 계속 아스널의 공세에 흔들리더니, 후반 19분 상대의 프리킥 상황에서 투레의 문전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슛을 막지 못하고 멍하니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33분에는 아데바요르에게 헤딩 역전골을 허용하자 그만 패색이 짙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극적인 드러마를 연출한 주인공이 바로 제나스 였다. 제나스는 아스널의 승리가 거의 확정 되어가던 후반 49분, 스티브 말브랑크와의 2:1 패스에 이은 중거리 슛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어 놓았다. 제나스는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자신의 골을 기뻐하였지만, 아스널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아스널과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두고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순위 경쟁에서 밀려 UEFA컵 진출에 만족한 아픈 기억이 있다. 과거 토트넘 수비수였던 숄 캠벨(현 포츠머스)의 아스널 이적은 서로의 대립을 자극하는 결정타로 작용, '북런던 더비'가 벌어지는 날은 팬들의 신경전으로 시끄러웠다.
하지만 '숙적' 아스널과의 질긴 악연 속에서, 제나스의 극적인 동점골은 토트넘에게 있어 속이 후련한 골 장면이었다. 그동안 아스널에게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한을 제나스의 한방으로 훌훌 털었다. 역시 축구는 각본없는 드라마라는 것을 '북런던 더비'에서 재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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