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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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배구] 박철우-문성민, 시미즈와 '아시아 거포' 대결

기사입력 2010.11.24 08:13 / 기사수정 2010.11.24 08:1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한국남자배구가 결승행을 놓고 '숙적' 일본과 한판 대결을 펼친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24일 저녁(이하 한국시각)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준결승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상대는 이미 8강 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긴바 있는 일본이다.

결승전에 진출해야 될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한국은 일본과 다시 만나게 됐다. 특히, '아시아 최고 거포'를 두고 펼쳐질 양 팀 주 공격수들의 대결이 결승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의 8강 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이는 시미즈 구니히로(일본, 파나소닉)다. 왼손잡이 라이트 공격수인 시미즈는 홀로 22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대학시절부터 일본의 주전 라이트 자리를 꿰찬 그는 탄력적인 점프력과 강한 파워가 장점이다.

일본을 대표했던 '주포'인 이시지마 '고츠' 유스케(사카이)가 주춤하는 사이, 시미즈는 일본의 주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한국과의 8강 라운드에서는 45.95%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은 조별예선부터 박철우(25, 삼성화재)와 문성민(24, 현대캐피탈)이 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시미즈와 똑같은 왼손잡이 라이트 공격수인 박철우와 일본전에서 17득점을 올린 문성민은 시미즈와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주전세터 권영민(현대캐피탈)과의 호흡이 한층 자연스러워진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박철우-문성민의 좌우 쌍포는 한층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전에서 두 공격수의 공격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

문성민은 37.50%였고 박철우는 22.58%에 머물렀다. 22득점에 46%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시미즈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일본이 시미즈의 공격에 의존한 반면, 한국은 신영석(24, 우리캐피탈)을 활용한 중앙 속공과 세트플레이로 일본을 제압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서브리시브가 한층 좋아진 한국은 다양한 세트플레이를 구사하고 있다. 특정 공격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고른 플레이를 펼친 한국은 무패를 기록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일본대표팀은 지난 10월 말,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한국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3번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일본은 한층 자신감을 얻고 이번 대회에 임했다.

하지만, 광저우 아시안게임 8강 라운드에서 한국에 패하고 말았다. 신치용 감독은 "서브리시브가 잘 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누누이 지적했다.

일본과의 연습경기를 마친 신치용 감독은 "이란과 일본, 그리고 한국은 누가 뛰어나다고 말 할 수 없다. 이기고자하는 의욕이 강한 팀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나타나는 집중력은 승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고비 처에서 '한방'을 해결할 주포들의 역할은 막중하다.

8강 라운드에서 일본의 시미즈는 20점이 넘는 중요한 성황에서 잦은 범실이 나왔다. 그리고 일본의 실책은 한국의 승리로 이어졌다. 고비 처에서 실수를 범하지 않고 득점을 올려줄 주포들의 승부가 한일전의 승패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한국남자배구대표팀, 신치용 감독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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