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23일 오후 2시34분경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에서 북측에 포탄 50여발이 떨어졌다.
이중 일부가 해안으로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고, 우리 군 1명이 중상을 입고 3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우리 측은 즉각 대응사격을 실시했고, 서해5도 지역에 경계태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일본 언론은 국내 언론이 사건을 전하기 얼마 지나지 않은 오후 3시 21분경부터 속보를 전하기 시작, 지금까지 계속된 특집보도로 이 사건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
'지지 통신(時事通信)'은 "북한이 한국의 섬에 포격=가옥 70동 불타, 교전으로 4명 부상"이라는 제목으로 이 사실을 보도했다.
이어서 '산케이신문'도 이 사실을 보도 하는 한편 "일본 외무성이 23일 오후 3시 20분경부터, 북동 아시아과 직원들을 긴급 소집시켜 정보 수집을 시작했다. 한국 측의 피해 규모, 일본인 피해 유무를 확인해 향후 대응을 검토한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국의 통합 참모본부, YTN 등을 인용해 "연평도에 육상 및 해상에 총 50발 이상이 착탄됐으며, 한국군 측도 80발 이상의 대응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연평도의 가옥이 불타고 연기가 오르는 사진을 전했다.
4시 37분 경 '지지 통신'은 한국군 병사 1명의 사망, 13명의 중경상 소식을 다시 전하는 한편, 일본 정부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에 대해, 수상 관저의 위기관리 센터에 정보 연락실을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산케이 신문', '마이니치 신문' 등은 이명박 대통령의 "단호한 대응과 함께 상황 악화가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는 발언 등 한국의 반응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시점부터, 북한의 금강산 관광객 사살 사건,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초계함 침몰 사건 등을 '한국과 북한을 둘러싼 최근 동향'이라는 제목으로 상세히 보도했다.
한편 이 같은 보도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일본 네티즌은 "북한은 상식이 없는 나라다"며 북한을 비난하는 한편, 연평도에 대해 "국경에 근접한 섬에 주민이 살고 있는데 위험하지 않느냐"며 관심을 보였다.
[사진 ⓒ 산케이 뉴스 홈페이지 캡처]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