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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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태권도] 대만 양수쥔, "내 실격패 한국과는 무관하다"

기사입력 2010.11.23 12:07 / 기사수정 2010.11.23 12:07

강정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정훈 인턴기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태권도에서 발생했던 사건으로 대만의 반한 감정이 증폭되는 가운데 당사자인 양수쥔(25)이 직접 사태 진화에 나섰다.

양수쥔은 지난 17일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48kg급에 출전해 1회전 상대 부티하우(베트남)에 9:0으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 종료 12초를 앞두고 실격패를 당했다. 

양수쥔이 전자 양말 뒤꿈치에 규정에 어긋난 센서를 부착하고 출전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던 것. 대만 감독이 거세게 심판 측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양수쥔도 주저앉아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양수쥔은 금메달이 유력했던 후보였다.

그런데 이후 불똥이 엉뚱한 곳에 튀었다.

일부 대만 국민들이 이번 사건에 한국계 심판위원들이 판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그 화살을 한국으로 돌린 것. 이들은 시내에서 태극기를 불태우고 한국상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 문제는 한국선수와 경기를 한 것도 아니고 심판이 한국인도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에 자신의 실격패가 엉뚱하게 반한 감정으로 이어지자 당사자인 양수쥔은 "자신이 실격당한 것은 한국인들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어 "분노를 가라앉히고 다른 선수들을 응원해주길 바란다"며 직접 진화에 나섰다.

이어 양수쥔은 "이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지 말기 바란다" "이것은 한 선수의 피나는 노력을 한 번에 죽일 수 있는 일이다"라며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사진 =  양수쥔(왼쪽) (C) Gettyimages/멀티비츠]



강정훈 인턴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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