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단순한 4강전이 아니다.
아시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려있다. 쏘나타 K-리그 챔피언십에서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가 오는 23일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전북과 성남은 두 팀 모두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전북은 2006년, 성남은 2010년 아시아 정상에 오른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누구보다도 간절하다.
게다가 양 팀은 2009년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은 경험도 있다. 지난 해 전북은 성남을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부임 첫 해 우승을 노렸으나 아쉬운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2010년 K-리그에서는 성남이 전북에 1승 1무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리그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단 한 판에 의해 지난 해 결승전 재현과 복수의 갈림길이 정해지는 것이다.
▲"라돈 우승컵 들거야, ACL 못나가서 억울해" 라돈치치의 발 끝을 기대하는 성남
성남은 핵심 수비수 사샤가 결장한다는 고민을 안고 전북전에 임하게 됐다.
수비는 물론 공격적인 모습도 훌륭히 보여준 사샤의 공백은 신태용 감독에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홍철도 없는 상황에서 어떤 대응책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그나마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한 라돈치치가 '한풀이'를 제대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다. 라돈치치는 2골 2도움으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전주성은 원정팀의 지옥" 홈 4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는 전북
전북은 이동국과 에닝요의 발 끝을 기대한다.
이동국은 성남을 상대로 8골, 에닝요는 7골을 터트렸다. 특히 에닝요는 지난 경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의 핵심 역할을 해내 이번 4강전에서도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 더이상 아쉬운 '무승부'란 없다. 반드시 상대를 꺾어야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과 다음 라운드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4강전은 오는 23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성남 일화, 전북 현대 ⓒ엑스포츠뉴스 DB]
조성룡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