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민혁이 새 시즌 출전 기회를 늘려 가겠다고 다짐했다.
두산 1루수는 오재일이 떠나고 사실상 공석 상태다. 클린업 트리오 또한 다시 구성하게 됐다. 몇 후보 선수가 있는데 그중 코너 내야수로서 힘까지 겸비했다고 평가받는 김민혁이 출전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자주 거론돼 왔다. 김민혁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신성현 등과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김민혁은 작년 시즌 말 군 전역 뒤 합류해 팀에 다시 적응해 왔다. 그는 "이제 야구만 할 수 있는 조건이 됐다"며 "1군 경기에 많이 못 나가도 많이 배우고 싶다. 기회가 오면 내 야구를 보여 주도록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년 말 전역해 막바지에 합류할 수 있었는데 비시즌 전 조금이나마 팀과 운동할 수 있어 다시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혁은 두산이 기대하는 우타거포형 타자다. 그는 2017년 퓨처스리그 58경기에서 타율 0.348, 11홈런 41타점 기록해 가능성을 비쳤고, 그 뒤 2018년 또한 두 자릿수 홈런, 또 퓨처스리그 올스타까지 선정돼 성장세를 보여 왔다. 아직 1군 통산 40경기에 출전했으나 장타력 있는 1루수로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김민혁은 "군 입대 전 팬들 앞에 섰던 적이 조금 있었다 보니 기대를 해 주시는 것 같다"며 "캠프나 시즌 때 역시 감독, 코치님께서 내게 계속 주문하셨던 것이나 내가 추구하는 방향 역시 장타였다. 이전 시즌 기회가 생겼다고 볼 수 있으니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혁은 또 "군대 다녀 오고 나서 이제는 나보다 어린 선수가 더 많다. 어릴 때는 형들에게 의지해 왔는데 이제는 동생들이 의지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이번 캠프는 수비와 방망이 모두 놓치지 않겠다. 감독님 앞에서 야구를 해 보지 않았던 것이 아니니까 해 왔던 대로 내 장점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너무 잘하려 무리하는 것보다 할 수 있는 대로 잘해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새 시즌 목표는 출전 비중을 늘리는 것부터 시작이다. 그는 "개막 엔트리 합류가 제일 큰 목표"라며 "경기에 많이 나서는 것이 새해 소망이다. 욕심부리지 않고 다치지 않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 지금 비시즌 동안 시즌 잘 치를 수 있게 몸을 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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