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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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야구] 무엇이 추신수를 '호국 거포'로 만들었나

기사입력 2010.11.22 09:00 / 기사수정 2010.11.22 09:0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빅리거의 자존심'은 광저우에서도 활활 타올랐다. '추추트레인'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지난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 획득의 주역은 단연 추신수였다. 타율 5할7푼1리, 3홈런, 11타점의 맹타를 기록한 추신수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자신의 야구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인 병역문제를 해결한 그는 감회에 젖은 듯, 시상식 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입국한 추신수는 "처음 모였을 때부터 금메달만 생각했다.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클리블랜드 단장님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고 많은 분들로부터 문자 메시지도 왔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추신수는 동료들에 대한 감사를 빠트리지 않았다. 특히, 팀의 맏형인 박경완(SK 와이번스)에게 가장 많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쟁쟁한 선수들이 모두 집합한 이번 대표팀은 타격만 놓고 본다면 '역대 최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이번 대회가 시작되기 전, 추신수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 동료는 김태균(28, 지바 롯데)과 이대호(28, 롯데 자이언츠)였다. 동갑내기 거포인 이들은 최강의 중심 타선을 구축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동료와의 화합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팀의 주장인 봉중근(LG 트윈스)은 "이번 대표팀은 어린 선수들이 많았지만 전력이 매우 탄탄했다.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젊은 선수들과 선임들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팀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루어졌음을 밝혀주는 대목이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나타난 한국야구대표팀의 모습은 '모래알 팀'이 아니었다. 스타플레이어들이 모였지만 팀플레이에 우선을 두었고 공수주에서 나타난 조직력도 탄탄했다.

대표팀의 투수코치로 참여한 김시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아시안게임이 선수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11일 가운데 7일간 불펜피칭을 했다. 아마 각 구단에서도 이렇게 많이 던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강의 전력을 구축하고 있었지만 자만하지 않고 얼마나 준비를 철저하게 했는지가 고스란히 담긴 대목이다. 선수들 간의 화합과 신뢰, 그리고 철저한 준비는 '믿음'으로 이어졌고 빅리거 추신수도 이러한 부분에 녹아들었다.

미국에서의 선수생활을 지속해 나가야하는 점도 중요했지만 대표팀의 끈끈한 화합이 추신수를 더욱 다독였다.

추신수는 "이기겠다는 마음이 매우 강해서 떨리지도 않았다. 오히려 자신감이 넘쳤다. 병역 혜택보다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컸다. 병역 문제만 생각했다면 이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의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3할의 타율에 22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타자 중, 가장 돋보이는 성적이었다. 장기 계약을 앞둔 추신수는 빅리거로 활약하며 자신의 업적을 쌓아왔다.

그리고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빅 리그를 호령하던 스타플레이어는 팀원들 간의 화합에 동참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만들어냈다.



[사진 = 추신수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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