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20 10:17 / 기사수정 2007.04.20 10:17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끈끈한 조직력으로 드디어 빛을 발한 박항서 감독의 경남FC가 오는 주말 부담스런 손님을 초대한다. 바로 팀 창단 후 단 한 번도 승리의 기쁨을 넘겨주지 않은 리그 선두 성남 일화가 그 주인공.
현재 2승 2무 2패로 7위에 머무른 경남은 선두 성남을 잡아야만 5할 승률을 넘어 상위권 다툼에 끼어들 수 있다. 그러나 성남도 경남을 봐줄 여유는 없다. 성남은 경남을 반드시 잡아 초반 선두 독주 체재를 마련해야 함을 물론. 호주 원정 이후 흔들리는 팀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 이처럼 두 팀의 만남은 어느 쪽도 쉽게 물러서기엔 아쉬운 일전이다.
경남은 컵대회와 K리그를 포함해 3연패를 당했지만, 이후 부산(4-1승)과 수원(1-0)을 잡아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뒀다. 그동안 수비와 허리에서 여러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며 최적의 조직력을 조율해 나가던 경남은 김대건과 산토스를 수비의 주축으로 삼았다. 김효일과 김근철이 풀어나가는 중원 플레이도 순조롭다.
공격은 두 브라질 출신 공격수 뽀뽀와 까보레가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두 선수를 제외하고는 골을 터트린 선수가 단 세 선수에 불과해, 이번 성남전에서는 선수들이 분발이 더욱 요구된다. 그리고 리그 최강의 조직력을 갖춘 성남을 상대로 경남 선수들이 얼마나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원정팀 성남은 호주 원정 이후 처음으로 가진 포항과의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연승행진이 중단되는 등 그 후유증을 실감해야 했다.
그러나 여태껏 그래 왔듯 별다른 문제점을 찾을 수 없다. 단, 성남 특유의 조직적인 플레이가 아직 100% 완전치 못하는 평이다. 그리고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오른쪽 수비수 조용형(23)이 박진섭의 자리를 확실히 메워주지 못한 것도 다소 아쉬운 점.
하지만, 성남은 경기를 치를수록 그들의 저력을 선보일 것이다. 이번 경남전은 그 시발점이 될 수 있다. 해외 원정으로 누적된 피로도 역시 다른 팀들이 지난 수요일 컵 대회를 치르는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해 문제될 것이 없다. 상대적으로 경남보다는 많은 공격 루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성남의 장점. 지난해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는 것도 성남에는 자신감으로 다가온다.
안방에서 손님을 잡아 3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경남과, 그런 주인을 잡고 다시 한 번 연승가도에 시동을 걸겠다는 성남 간의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질 창원에서의 일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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