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획 연재에서는 연예·스포츠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가 함께한 'n년 전 오늘'을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6년 12월 3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농구영신' 경기가 열렸다.
'농구영신'은 '농구'와 '송구영신'(送舊迎新)을 합한 말로, 농구 경기장에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로 2016년 처음 도입되었다.
이날 경기는 원래 오후 4시 예정이었으나 경기 종료 후 팬들과 선수들이 함께 신년 카운트 다운을 하며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프로스포츠 최초로 밤 10시에 시작됐다.
늦은 시간 경기에 대한 여러 우려가 있었으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인터넷 예매분 2400장은 예매 시작 4일 만에 매진됐고, 팬들은 현장 판매분을 사기 위해 일찍부터 매표소 앞에 줄을 섰다. 총 6083명의 만원 관중이 입장해 체육관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경기는 3쿼터까지 50-60으로 SK가 뒤져있었으나 4쿼터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만들어졌다. 종료 38초를 남기고 73-73 동점에서 오리온 바셋이 자유투 2개를 얻었다. 하지만 1구만 성공하며 74-73인 가운데 이어진 SK의 공격, 싱글톤의 골밑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변기훈의 골밑 득점이 터지며 77-74의 스코어로 2016년 마지막 경기를 짜릿한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종료 후 양 팀 선수단은 만원 관중들과 함께 자정 60초 전부터 특별 영상을 보며 카운트다운을 즐겼다.
이후 '농구영신' 매치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창원체육관, 부산사직체육관을 연달아 매진시키며 올스타전과 더불어 KBL의 가장 큰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 '농구영신' 매치는 올해 12월 31일 오후 10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안양 KGC-원주 DB의 대결로 개최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후 7시로 경기 시간을 변경, 별도의 새해맞이 행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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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