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18 01:48 / 기사수정 2007.04.18 01:48
[엑스포츠뉴스=김민숙 기자]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서 드디어 첫 승 신고식을 올리는 데 성공한 대전 시티즌이 이번에는 홈 경기 첫 승에 도전한다.
4월 18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2007 삼성 하우젠 컵 5차전 경기에서 대전 시티즌이 광주 상무를 홈으로 불러들여 홈 첫 승에 도전한다. 오랫동안 기다리던 첫 승 신고식에 성공한 대전 시티즌은 현재 팀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상태. 대전은 이 분위기를 이어나가 현재 정규 리그 14위에 처져 있는 광주 상무를 상대로 홈 첫 승에도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컵대회에서는 만만찮은 전력을 보여주며 B조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광주 상무 역시 그리 만만하게 물러설 기세는 아니다.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이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는 만큼, 광주는 대전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후 조 1위까지 노려보겠다는 각오다.
대전, 데닐손과 함께라면 거칠 것이 없다!
현재 대전 시티즌은 컵대회에서 2무 2패를 기록하며 B조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승리로 이끌 수도 있었던 경남전과 서울전을 무승부로 끝내면서 승점을 2점밖에 올리지 못했던 탓.
하지만, 대전은 광주전을 앞두고 한 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으로 재무장되어 있다. 지난 전북과의 원정 경기를 2대 0의 완승으로 이끈 덕에 선수들의 사기가 올라가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인 데닐손의 존재가 대전을 자신만만하게 만드는 것.
2007시즌이 시작된 후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데닐손은 전북전에서 체력이 고갈된 모습을 보이는 와중에도 두 골을 몰아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끈 바 있다. 현재 6골을 기록하며 정규 리그 득점 부문 선두에 올라서 있는 데닐손은 인천의 데얀과 함께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 선수로 손꼽힌다. 이러한 데닐손을 최전방에 내세운 대전 시티즌은 어떤 팀을 상대로 해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이번 경기에서 대전은 3-5-2포메이션을 선보인다. 전북전을 무실점 경기로 이끌어 갔던 최윤열-민영기-김형일 스리백이 다시 한 번 광주의 공격진을 무력화시킬 계획이며,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된 김창수 대신 팀의 주장 강정훈이 우측 측면을, 주승진 대신 신예 임충현이 좌측 측면을 맡는다. 박도현, 조재민, 임영주가 중원을 사수하며 데닐손과 페르난도가 투톱으로 나선다. 골문은 최은성 골키퍼가 지킨다.
광주, 군인 정신으로 조 1위를 노린다
광주 상무는 팀의 특성상 종종 약체로 분류되곤 하지만, 올 시즌 컵대회에서의 광주는 절대 약체라고 불릴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컵대회 개막전에서 FC 서울에 충격적인 5대 0의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그 이후 팀을 재정비하여 수원과 경남에 승리를 거둔 바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광주는 군인 정신으로 팀을 무장하면 어떤 결과를 낼지 예측할 수 없는 상대. 게다가 광주는 이번 대전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서울을 제치고 조 선두로 나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이 경기를 앞둔 광주 선수들의 투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광주는 이번 경기에서 남궁도와 여승현 투톱을 내세워 대전의 골문을 노릴 계획이며 중원에는 김영근을 중심으로 강용, 이동식, 여효진, 구경현이 포진된다. 한태유-김윤구-이윤섭의 스리백이 데닐손과 페르난도의 발 빠른 공격을 막아낼 계획이며, 골문은 권찬수 골키퍼가 지킨다.
불꽃 튀는 정신력으로 승부를 겨룬다
창단 이후 리그의 강자로 군림해본 적이 없는 대전과 광주. 두 팀은 모두 화려한 스타도 없고, 든든한 선수층도 가지지 못했다. 그렇지만, 조직력으로 똘똘 뭉친 대전과, 어떤 상대를 만나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군인 정신으로 무장한 광주의 경기는 정신력의 대결만 지켜보아도 충분히 흥미로울 것.
내친김에 2연승을 기록하며 이번에야 말로 홈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야 말겠다는 대전과, 어느 때보다도 공격적인 모습으로 조 1위로 올라서고야 말겠다는 광주의 경기. 두 팀 중 어떤 팀이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지 18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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