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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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페르클라시코] 리베르, 격전 끝에 보카에 1-0 승

기사입력 2010.11.17 14:17 / 기사수정 2010.11.17 14:19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올 시즌 첫 아르헨티나 축구전쟁의 승자는 리베르플라테였다.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엘 모누멘탈 경기장에서 열린 아페르투라(전기리그) 아르헨티나 2010 14라운드, 리베르플라테(이하 리베르)와 보카 후니오르스와의 '수페르클라시코'는 홈팀 리베르의 1-0 승리로 끝났다. 리베르의 수비수, 호나탄 마이다나는 후반 8분, 헤딩 결승골로 친정팀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리베르는 이날 승리로 7경기 '무승 행진'에 종지부를 꺾고 시즌 5승째를 기록, 리그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반면 보카는 지난 아르헨티노스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 리그 순위 15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한편, 관심을 끈 아리엘 오르테가와 후안 로만 리켈메의 양 팀 플레이메이커 대결은 오르테가의 완승으로 끝났다. 오르테가는 양질의 패스와 예리한 슈팅으로 리베르의 공격을 주도했지만, 리켈메는 부상 후유증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전반 45분 만에 크리스티안 차베스와 교체되고 말았다.  
 
[전반] 오르테가 공격 주도···리베르, 보카를 압도
 
남미 최고의 빅 매치답게, 양 팀의 경기는 8장의 경고(리베르:3, 보카:5)가 나올 정도로 격전이었다. 전반 11분 만에, 리베르 주장 마티아스 알메이다와 보카 미드필더 헤수스 멘데스가 우격다짐을 벌여 경고 카드를 받았다.
 
대체로 중원에서의 치열한 다툼이 전개됐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리베르가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2분, 알메이다가 만들어준 일대일 기회에서 마리아노 파보네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20분에는 페라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슈팅과 같은 크로스가 골문 앞 공격수들의 발을 스치며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그리고 전반 28분, 오르테가가 개인 돌파로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지만, 오르테가의 슈팅이 보카 수문장 하비 가르시아의 선방에 막히며 리베르는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만다.
 
한편, 보카는 전반 초반에 터진 멘데스의 슈팅 외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리켈메는 전반 초반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듯, 벤치를 향한 눈길을 자주 보냈고, 리켈메의 부진은 곧, 전방 공격수 마르틴 팔레르모의 고립으로 이어져 보카는 전반 내내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후반] '결승골' 마이다나, 친정팀의 가슴에 비수를 꽂다
 
후반 들어서도 리베르의 경기 장악과 보카의 무딘 공격력이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2분, 에릭 라멜라의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기선을 제압한 리베르는 후반 8분, 기어코 선제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마이다나가 라멜라의 크로스를 머리에 갖다 댔고, 공은 가르시아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절묘하게 들어갔다.
 
마이다나는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보카의 수비수로 활약한 바 있지만, 팀의 주전 경쟁에 실패, 이후 우크라이나 무대와 자국 리그 반피엘드를 거쳐 올 시즌, 리베르에 합류했다.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리베르는 이후 로베르토 페레이라와 왈테르 아세베도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보카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또한, 후반 종반에는 보카의 엷은 수비를 꿰뚫고 여러 차례 일대일 기회를 맞이하는 등, 경기력 면에서 보카를 압도했다.
 
보카의 클라우디오 보르기 감독은 후반 17분 만에 교체 카드 3장을 소비하는 특단의 조처를 하며, 동점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비추었다. 그러나 전방의 팔레르모가 여전히 무거운 몸놀림을 보여줬고, 리베르의 완강한 저항에 밀리며 박스 안에서 좀처럼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크리스티안 세샤이와 크리스티안 차베스의 중거리 슈팅이 후안 카리소 골키퍼의 정면을 향했고, 경기 종반, 루카스 비아트리가 날린 회심의 중거리 슈팅도 골대를 벗어나며 패배를 모면하는 데 실패하고 만다.
 
한편, 7주간의 다리 부상에서 이날 복귀한 리베르의 주장, 마티아스 알메이다는 탁월한 중원 장악으로 리켈메를 완벽히 봉쇄했고, 보카의 공격 흐름을 곳곳에서 차단, 리베르의 승리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경기요약>
 
리베르플라테    1-후8.마이다나
보카 후니오르스 0   
 
<출전명단>
 
리베르(4-4-1-1): 카리소; 페라리-페레로-마이다나-로만; 페레이라(후21.아라노)-아세베도-알메이다-라멜라; 오르테가(후26.부오나노테); 파보네(후37.푸네스 모리) 감독: ‘호타’ 로페스(대행)
 
보카(4-3-1-2): 가르시아; 세샤이-카루소-인사우랄데-클레멘테 로드리게스; 멘데스(후17.몬손)-바타글리아-히메네스; 리켈메(H.차베스); 팔레르모-모우체(후17.비아트리) 감독: 보르기

[사진: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는 마이다나(C)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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