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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내야는 이상 무

기사입력 2007.04.16 19:32 / 기사수정 2007.04.16 19:32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김재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LG. 16일 현재 8경기를 치른 가운데 눈에띄는 점이 하나 있다. 바로 내야진의 안정이다.

2006시즌 LG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었다. 투타에 걸쳐 짜임새를 잃고 최하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그중에서도 내야진의 혼란은 가장 큰 문제점이었다. 기대했던 선수들이 제몫을 다해주지 못하여 다양한 선수들이 기용되었다. 마해영, 서용빈, 최동수, 이종열, 박경수, 이학준, 권용관, 안재만, 박기남, 김우석, 박병호, 이학준, 최길성 등 수많은 선수들이 내야를 밟았다. 

시즌 내내 한자리를 굳건히 지킨 선수는 없었다. 시즌이 끝난 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LG는 내야수부문의 후보를 한명도 올리지 못했다. 후보 선정 기준인 '해당 포지션 수비 출전 84경기 이상, 타율 0.240 이상' 에 도달한 선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김감독 부임 이후, LG의 내야진은 달라졌다. 김감독이 구상했던 내야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낙점된 선수들이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장타능력이 중시되는 1루수로는 최길성이 낙점되었다. 그는 2006시즌 주로 3루수로 출전했지만 수비불안을 드러냈다. 올시즌에는 최동수와 1루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 최근 타격부진으로 선발출장의 기회는 잃었지만 수비는 흠잡을 곳이 없다. 타격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중요할 때 한방을 기대할만한 선수다.

2007시즌 주장 이종열은 2루수로 내야진의 중심을 잡고 있다. 프로 17년차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여유로운 수비가 인상적이다. 기복없는 꾸준한 활약으로 시즌내내 내야를 지휘할 전망이다.

3루자리는 김상현이 굳건히 지키고 있다. 상무에서의 맹활약을 올시즌에도 이어갈 태세다. 186㎝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순발력을 가지고 있다. 강습타구 처리는 물론 빗맞은 타구도 재빨리 달려들어 러닝스로로 연결한다. 뭐니뭐니 해도 다른 경쟁자들을 이긴 비결은 장타력이다.

유격수로는 권용관이 나서고 있다. 그의 경쾌한 수비는 이미 검증받았다. 문제는 부상과의 싸움이다. 96년 프로데뷔 이후 100경기 이상을 출전한 시즌이 고작 세시즌. 올시즌을 부상없이 끝까지 버티는 것이 관건이다.




박종호, 박진만이 떠난 현대의 내야진을 채종국, 서한규, 차화준 등으로 훌륭하게 메꾸었던 김감독. 힘없이 무너졌던 LG의 내야진도 재건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 2007시즌 LG의 부활이 실현될 지 지켜보자.


<사진 = LG 트윈스 홈페이지>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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