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한국 선수단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맥 캐기가 나흘째 이어졌다. 수영 박태환(단국대)과 사이클 장선재(대한지적공사)가 나란히 2관왕에 올랐고, 볼링과 기계 체조에서도 첫 금메달이 나왔다.
'마린보이' 박태환은 16일 오후,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1초53의 기록으로 골인해 중국의 쑨양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박태환은 지난 14일 자유형 200m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2회 연속 다관왕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박태환은 남자 계영 400m에서도 동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장선재도 남자 사이클 단체추발에서 조호성, 황인혁, 박선호 등과 짝을 이뤄 4분07875로 결승선을 통과해 홍콩(4분10초859)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다. 박태환과 함께 장선재도 지난 대회에 이어 다관왕에 성공했다.
볼링에서는 여자 개인전에서 황선옥(평택시청)이 6세트 합계 1천395점을 기록해 한국 볼링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또 남자 체조 마루에서 김수면(포스코건설)이 15.400점을 받아 중국의 장청룽과 공동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초반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한 유도, 사격에서는 이날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지만 소중한 메달이 쏟아져 나왔다. 유도 남자 60kg급에서 최민호(한국마사회)가 우즈베키스탄 선수에 준결승에서 져 동메달을 획득한 것을 비롯해 여자 무제한급의 김나영(대전서구청)이 은메달, 여자 48kg급 정정연(포항시청)이 동메달을 각각 따냈다.
사격 여자 25m 공기권총에서는 이호림(한국체대)이 개인전, 단체전을 잇달아 동메달을 따냈고, 정유진(충북일반)은 남자 10m 러닝타겟 개인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그밖에 여자 역도 63kg급에서는 김수경(제주도청)이 인상 107kg, 용상 133kg, 합계 240kg을 들어올려 카자흐스탄의 마이야 마네자(241kg)에 1kg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남자 탁구는 단체전에서 만리장성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해 은메달에 만족했고, 우슈 여자 산타(겨루기) 부문에서 이정희(서울 정무관)가 동메달을 추가했다.
구기 종목에서는 한국팀의 순항이 계속 이어졌다. 야구에서는 한국이 약체 파키스탄에 장단 15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17-0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18일 오후, 중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남자 핸드볼은 4년 전 도하 악몽을 씻는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당시 편파판정을 등에 입고 한국에 승리를 거둔 쿠웨이트를 맞아 시종일관 앞서는 경기를 펼치며 31-29, 2점 차 승리를 거두고 조별 예선 3연승을 달렸다. 또 여자 축구는 A조 조별 예선에서 지소연(한양여대)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요르단에 5-0 대승을 거두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녀 하키는 각각 오만, 말레이시아에 완승을 거두며 동반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고, 첫 경기를 가진 남자 농구는 우즈베키스탄에 103-54, 49점차로 대승을 거두며 첫 승을 신고했다.
금메달 22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27개를 기록한 한국은 15개에 그친 일본에 앞서며 종합 2위를 굳게 지켰다. 중국은 나흘 만에 무려 77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종합 선두를 질주했다.
[사진=박태환-김수경 ⓒ Getty Images/멀티비츠]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