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한국 유도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확실한 효자 종목으로 떠오르며 대회를 마쳤다. 모두 14개 종목이 치러졌던 가운데 한국은 모두 6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일본(7개)에 이어 2번째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81kg급 김재범(한국마사회)이 금메달을 따낸 것을 비롯해 남자 4개, 여자 2개 종목에서 금메달이 터져 나왔다. 특히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대거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값진 성과를 남겼다.
대회 첫날 남자 100kg급 이상에서 김수완(용인대)이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100kg급 2연패에 성공한 황희태(수원시청), 66kg급 첫 우승을 차지한 김주진(수원시청) 등 새롭게 강자로 떠오른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남자부에 걸린 7개 금메달 가운데 절반 이상을 휩쓸며 일본에 앞섰던 것은 무엇보다 의미있었다.
한동안 국제 대회에서 부진했던 여자 선수들의 선전도 눈부셨다. 여자 78kg급 정경미(하이원), 70kg급 황예슬(안산시청)이 금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지난 도하 대회 여자팀 노골드 치욕을 확실하게 씻었다. 1개 종목을 제외하고는 전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하면서 좀 더 경쟁력을 키우면 올림픽,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겼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가장 유력했던 메달 후보였던 남자 60kg급 최민호(한국마사회)와 73kg급 왕기춘(용인대)은 아쉽게 금메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노렸던 둘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풀이에 나섰지만 또다시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들쭉날쭉한 성적을 내 불안한 행보를 보였던 한국 유도. 이번 대회에서 얻은 희망을 바탕으로 2년 뒤에 있을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쾌거를 이루는 한국 유도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김재범 (C) Getty Images/멀티비츠]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