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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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수영] 박태환, 빨간 머리는 '中 정면도전' 의지

기사입력 2010.11.16 10:29 / 기사수정 2010.11.16 10:29

이철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철원 기자] 박태환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활의 물살을 가른 가운데 그의 '빨간 머리'에 대한 흥미로운 의견이 제시됐다.

박태환이 금메달을 획득한 다음날인 15일, 대한농구협회 강현숙 기술이사와 아시안게임 여자농구팀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자연스레 박태환의 금메달이 화제가 됐다.

197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주장을 맡아 여자농구팀의 준우승을 이끈 세계적인 '명가드' 강현숙은 "이번 아시안게임 수영 중계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박태환의 빨간 머리와 헤드폰, 유니폼이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으로 보였기 때문.

기자가 "박태환이 광저우로 출국하면서 선보인 빨간 머리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겉멋' 논란을 낳았다"고 말하자 강현숙 기술이사는 "종목은 다르지만 운동선배로서 그의 붉은 컨셉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강현숙 기술이사는 중국은 전통적으로 모든 국민이 빨간색을 좋아하며, 과거 중국에 시합을 하러 갔을 때도 빨간색 물결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태환이 중국으로 시합을 하러 가면서 빨간머리와 헤드폰, 유니폼을 착용한 것은 중국에게 정면도전을 신청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실제 박태환이 이번 대회에서 선보인 빨간색 유니폼은 자신만을 위해 특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의 기대감과 최근 성적부진에 대한 부담감, 중국 선수들의 성장으로 힘든 한해를 보낸 박태환이 빨간색으로 '도전장'을 내던지는 데에는 그만큼 훈련량에 자신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어 "모든 운동 종목이 그렇겠지만 정상에 올라가기는 어렵지만 추락하는 것은 순식간이다"며 "한번 정점에서 떨어진 선수가 한해 만에 다시 정상으로 올라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박태환이 중국 한복판에서 '빨강'으로 중국 선수와 관중들에게 자극을 준 것을 보면 자신이 얼마나 피땀어린 노력을 했는지, 자신이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추측일뿐이지만 '빨간 머리' 박태환은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을 뒤로하고 중국 선수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물리치며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이 남은 종목에서 금빛 물살을 얼마나 더 가를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박태환 (C) Gettyimages/멀티비츠]



이철원 기자 b3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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