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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서로 같은 꿈을 꾸는 두 팀

기사입력 2007.04.13 23:19 / 기사수정 2007.04.13 23:19

장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지영기자] K리그 6라운드의 첫 테이프를 끊는 수원블루윙즈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부진한 모습 탓인지 약체 대구FC를 맞아 출전 가능한 주전 선수 전부를 선발로 예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게다가 대구는 최근 3경기 연속무패행진으로 기세가 만만치 않아 수원의 역대 대구전 성적인 8승 4무 1패가 종이 속의 데이터로만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원, '새로운 피, 너와 함께 대승을 꿈꾼다'

수원의 선발명단 가운데 주목해야 할 이름은 누구보다 하태균.  그는 최근 안정환과 나드손 등의 부진 속에 2경기 연속골로 수원의 숨통을 틔우며 새로운 킬러로 떠올랐다. 게다가 지난 부산과의 경기에 충분한 휴식을 취한만큼 체력적인 문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대구를 상대로 3경기 연속골을 노리고 있다.

또한 광주와의 경기에 아쉽게 페널티킥을 놓친 에두 역시 꾸준히 수원의 득점에 기여하고 있고 '폭주전차' 김대의도 부산전에 복귀신고를 마쳤다. 
무엇보다 수원으로서 다행인 점은 중앙수비진의 안정으로 시즌 초부터 부상으로 차범근 감독에게 두통을 안긴 수비진이 일요일에 있던 서울과의 경기서부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성남과 서울 등 만만치 않은 상대에 비해 대구는 역대 전적에 있어 우위에 있는 만큼 대량 득점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자존심 회복과 순위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는 더 없이 좋은 기회.

대구, '한달 전의 우리는 잊어다오'

대구는 이근호의 결장이 뼈아프다.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된 이근호는 지난 달 경기에서도 두 차례 결장했고 모두 팀이 패배해 팀 내 비중을 짐작케 했다. 

물론 대구는 이근호를 대신하기 위해 3월 말 잇따라 용병을 영입했다. 셀미르와 에닝요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아줬고 팀 역시 연승분위기를 타고 있어 이번에는 한 달전의 패배와 다를 것이라는 게 대구의 각오. 또 최종혁의 가세와 문주원, 김주환의 부상 복귀로 미드필드에도 힘이 더해진 만큼 대구 특유의 빠른 공간 침투만 잘 살아난다면 의외의 결과도 가능하다.

문제는 수비. 대전, 광주와 함께 최다실점인 9점을 기록하고 있는 대구 수비는 대부분의 실점이 공격 중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수비의 허점이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드러난 약점이 수비라면 숨은 약점은 체력저하. 이렇다 할 대체선수가 없다보니 선수 대부분이 전경기 출장을 기록하고 있어 후반 집중력 저하가 부담스러운 상황. 게다가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한 원정경기는 갑작스런 경기력 저하로 나타날 수 있다.

역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하고 있는 수원과 최근 연승분위기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대구의 맞대결이 모두의 예상처럼 수원의 승리로 끝날 지 이변이 일어날 지 4월 14일 '빅 버드'를 지켜보자.



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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