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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베텔, F1 최연소 월드챔피언 등극

기사입력 2010.11.15 00:47 / 기사수정 2022.04.16 18:1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F의 신예' 세바스찬 베텔(23, 독일, 레드불 레이싱)이 포뮬러 원(Formula One) 그랑프리 최연소 월드 챔피언에 올랐다.

반면, 올 시즌 월드챔피언 등극이 거의 확실시되던 '무결점 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29, 스페인, 페라리)는 7위에 머무는 부진을 보이며 베텔에 막판 역전을 허용했다.

베텔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열린 2010 시즌 마지막 19라운드 아부다비 그랑프리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베텔은 챔피언십 포인트 25점을 획득해 총 256점을 기록했다.

반면, 알론소는 7위에 머물며 6점을 보태는데 그쳤다. 252점에 머문 알론소는 5위안에만 진입해도 올 시즌 월드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었다. 하지만, 7위로 추락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베텔은 지난해, 22세의 젊은 나이로 F1 드라이버 순위 2위에 올랐다. '차세대 슈마허'로 평가받은 그는 2010 시즌 챔피언에 등극하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올 시즌 총 5개의 그랑프리 대회(말레이시아, 유럽, 일본, 브라질, 아부다비)를 석권한 베텔은 시즌 막판에 저력을 과시했다. 일본 그랑프리는 16라운드였으며 브라질과 아부다비GP는 18, 19라운드였다.

전남 영암에서 열린 17라운드 코리아 그랑프리에서도 베텔은 우승에 근접해 있었다. 46랩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베텔은 머신 엔진에 고장이 생기면서 기권을 하고 말았다.

가장 빠른 질주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을 누빈 베텔은 엔진 과열을 이기지 못하는 불운을 맞이했다. 올 시즌, 월드챔피언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했던 대회였던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쓴맛을 본 베텔은 이후에 열린 2개의 대회를 제패하며 극적으로 월드챔피언에 등극했다.

지금까지 F1 최연소 챔피언으로 기록된 드라이버는 루이스 해밀턴(25, 영국, 맥라렌)이었다. 해밀턴은 23세 10개월의 나이로 월드챔피언에 등극했지만 베텔은 이보다 빠른 23세 4개월 만에 정상에 올라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F1의 회장 버니 애클레스톤도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월드챔피언으로 베텔을 지목했었다. 많은 이들에게 재능을 인정받은 베텔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고의 드라이버자리에 올랐다.

한편, 아부다비GP 2위는 루이스 해밀턴이 차지했고 3위에는 지난해 월드챔피언인 젠슨 버튼(30, 영국, 맥라렌)이 기록했다. 올 시즌, 컨스트럭즈(팀 순위) 1위는 베텔과 마크 웨버(34, 호주, 레드불레이싱)가 속한 레드불 레이싱이 차지했다.

장장 19라운드의 대장정을 마친 2010 F1 그랑프리 대회는 아부다비GP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진 = 세바스찬 베텔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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