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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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의 실수' 진종오, 아깝게 놓친 2관왕-한풀이

기사입력 2010.11.13 14:39 / 기사수정 2010.11.13 14:39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아깝게 2관왕을 놓쳤다. 한국 사격 간판 진종오(KT)가 몇 차례 실수를 범하면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50m 권총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는 13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아오티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50m 권총 개인전에서 예선 566점을 쏘며 1위에 올랐지만 결선에서 93.5점을 쏘는데 그쳐 합계 659.5점으로 중국의 푸시펑(예선 565+ 결선 96.5)에 이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미 오전에 열린 단체전에서 이대명(한국체대), 이상도(창원시청)와 짝을 이뤄 1천679점을 기록해 중국(1천671점)을 8점 차로 따돌리고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진종오였다. 그러나 개인전에서 첫 금메달을 노렸던 만큼 결과는 많이 아쉬웠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해 금메달 가능성이 높았던 진종오는 2번째 발에서 8점대를 쏴 처음으로 푸시펑에 선두를 내줬다. 그러나 푸시펑이 6,7번째 발에서 연달아 8점대를 쏜 반면 진종오가 연속 9.7점을 쏘며 역전에 성공, 금메달이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9번째 발이 결정적이었다. 0.2점차로 앞선 가운데서 푸시펑이 9.5점을 쏜 반면 진종오는 7.7점을 쏘는데 그쳐 점수차가 2점이나 벌어졌다. 결국 마지막 발에서 나란히 9.5점을 쏘며 기대했던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 실패했다.

사실 아시안게임과 진종오의 인연은 좋지 못했다. 2002년 부산 대회에 처음 나선 진종오는 당시 10m 공기권총 개인전 동메달, 50m 권총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하며 금메달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러나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남자 50m 권총에서 은메달을 따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던 2006년 도하 대회 때는 10m 공기권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데만 만족해야 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그리고 세계선수권, 월드컵 파이널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진종오에게 아시안게임 무관은 '옥의 티'나 다름없었다. 그나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종목을 통해 금메달을 목에 걸기는 했지만 개인전 금메달이 없는 것은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진종오가 아시안게임 한풀이를 할 수 있는 종목은 14일 열리는 남자 10m 공기권총이다. 3개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가운데서 50m 권총 실수를 만회하고 개인전 첫 금메달의 영예, 그리고 2관왕까지 오르는 진종오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진종오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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