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한국 사격 간판 진종오(KT)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진종오가 13일 오후, 남자 50m 권총 부문에 출전해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선수단 전체를 통틀어 첫 메달 또는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진종오가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진종오가 금메달을 따내면 개인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지금까지 2002, 2006년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진종오는 유독 이렇다 할 좋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2년에는 10m 공기권총 개인전 동메달, 50m 권총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2006년에는 10m 공기권총에서 동메달에 만족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파이널 등을 제패하고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지 못해 한이 있는 진종오 입장에서는 이번 대회가 한풀이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진종오의 라이벌로 불리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가운데서 우승을 거두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이번 50m 권총 경기에는 중국 최강 탄종량과 북한 간판 김정수가 출전한다. 둘은 지난 도하 대회 10m 공기권총에서 진종오를 꺾은 선수들이다. 국제 대회마다 진종오의 발목을 잡았던 선수들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진정한 최강자'로 다시 거듭나고, 4년 전의 아픔을 설욕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로도 삼을 수 있다. 진종오는 지난달 열린 전국 체전에서 은메달에 머물렀고, 월드컵 파이널에서도 50m 권총 10위, 10m 공기 권총에서 5위에 머물며 메달권 진입에도 실패했다. 한달간의 부진을 만회화면서 다시 권총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2012년 런던올림픽 전망도 밝힐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진종오와 함께 떠오르는 기대주로 꼽히는 이대명(한국체대)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대명은 올해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2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내심 깜짝 금메달도 노리고 있다.
[사진 = 진종오 (C) 대한사격연맹 제공]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