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NC 다이노스 양의지는 10년 전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 주인공이었다. 8년 지나 두산 시절 한국시리즈 준우승 뒤 대상까지 수상했다. 그리고 2년 만에 통합 우승 포수로서 다시 한 번 대상 주인공이 됐다.
양의지는 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0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양의지에게 상금 1000만 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공수 겸장 포수의 면모를 마음껏 뽐냈다"는 평가다. 양의지는 정규시즌 130경기 출전해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 기록해 포수 최초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더불어 "NC 투수진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와 도루저지율 또한 42.9% 기록해 포수로서 능력까지 인정받았다.
양의지는 "2018년에도 대상을 받았다. 큰 상을 한 번 더 주셔서 영광이다.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신인상(2010년)을 받았고 이번이 두 번째 대상이다. 상을 주신 조아제약 관계자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며 "2년 전에는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라서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상을 받아서 정말 기분 좋았다. 당시에는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한 상태였는데 올해는 통합우승을 하고 대상을 받으니 더 뜻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는 데 있어서는 "시즌 초반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계속 믿어주셔서 반등할 수 있었다. 주장이라는 자리에 대한 책임감도 생겼다. 좀 더 앞장서서 하려고 했고 한 경기 한 경기 더 소중하게 여겼다. 그런 게 쌓이다 보니 좋은 성적으로 연결됐다. 어릴 때는 마냥 우승하면 좋았는데 이젠 베테랑이 됐다. 이전과 다른 감정이 밀려오더라"고 말했다.
또, 한국시리즈 마지막 순간 '집행검 세리머니' 중심에 있던 그는 "회사에서 그 정도로 멋있게 만들어주셨을지 꿈에도 몰랐다. 게임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제작된 걸 보니까 멋있더라. 실제 트로피랑 맞먹을 정도였다"며 "(내년 시즌) 아프지 않고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내가 좋은 성적을 내면 팀 성적도 자연스럽게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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