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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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위 목표' 한국, 중국 홈 텃세를 넘어라

기사입력 2010.11.12 07:58 / 기사수정 2010.11.12 07:58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종합 2위를 하려면 중국 홈 텃세를 넘어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12일 오후 개막하는 가운데, 한국 선수단의 막판 담금질도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1998년 이후 4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은 중국, 일본의 벽을 넘어 목표했던 금메달 65개 이상을 획득하려 한다.

하지만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중국의 홈 텃세를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의 전략 종목이지만 중국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배드민턴, 양궁, 역도, 사격, 복싱 등에서 어느정도 선방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국은 중국의 지나친 홈 텃세를 경험한 적이 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박성현, 윤옥희, 주현정 등 한국 선수들은 중국 관중들의 지나친 소음으로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실력 발휘를 못했다. 결국 1984년 LA 올림픽 이후 이어졌던 6연패 신화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홈 관중의 성원을 등에 업은 중국의 장 쥬앙쥬앙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판 판정 텃세도 있었다. 배드민턴 여자 복식 준결승에 올랐던 이경원-이효정 조는 당시 심판의 석연치 않은 서비스 폴트 판정으로 힘든 경기를 치러야 했다. 당시 일본의 마에다-스에츠나 조와 경기를 가졌던 가운데서 중국인 부심이 한 경기에 하나도 나오기 힘든 폴트 판정을 5개나 내렸다. 경기 후 이경원은 "중국인 심판이 마치 중국 특공대 같았다"라고 토로했을 만큼 황당한 판정들이 속출했던 경기였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중국이 자국에서 '아시아 최고 스포츠 파워'를 자랑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힘'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 이미 대회 개막 전부터 훈련 시간 변경, 도핑테스트 등으로 경쟁 선수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행동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마린 보이' 박태환은 광저우에 도착하자마자 느닷없이 도핑테스트를 받았다. 또 훈련장이 아직 시설 최종 점검을 받지 않아 훈련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그밖에 배드민턴, 양궁, 축구 등에서는 잇달은 훈련 일정 변경과 훈련장 텃세 등으로 집중적인 훈련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모두 홈 이점을 이용한 중국의 '사전 텃세'나 다름없는 것들이다.

결국 실력으로 홈 텃세를 극복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일방적인 관중 응원, 심판 판정, 훈련장 텃세 등 곳곳에 있는 중국 텃세를 한국 선수단이 얼마만큼 극복해낼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박태환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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