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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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무실점 승리, 이정수가 만들었다

기사입력 2007.04.09 02:01 / 기사수정 2007.04.09 02:01

황교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황교희] '이정수가 감을 잡았다'

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5라운드 서울과 수원의 경기는 전반 26분 하태균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의 1-0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신예 하태균이었지만, 숨은 주인공은 바로 ‘돌아온 방패’ 이정수였다.

마토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서 나선 이정수는 서울의 공격진을 무력화시켰다. 문전 근처에서 날라오는 공격 패스는 번번이 이정수 발에 의해 리듬이 끊겼다. 패스 길목에는 언제나 이정수가 서 있었다. 비록 후반 거친 태클로 인해 경고 카드를 받았지만, 서울의 창은 그의 방패 앞에서 무뎌졌다.

올시즌 7경기 11실점(컵대회 포함) 불안한 수비력을 선보인 수원은 지난 성남 전부터 이정수를 투입 시켰다. 부상에서 100% 완쾌되지 않은 그였지만 팀 사정상 긴급호출 버튼을 눌러야만 했다. 수비수 곽희주와 이싸빅이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 수원 뒷문에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장했지만 5실점을 하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수비력을 선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세 번째 경기에 나선 서울과 원정경기에서 이정수는 마토와 호흡을 맞추며, 결국 올시즌 최다 득점(14골) 팀을 상대로 무실점 방어에 성공했다.

수원이 하태균의 선제골로 앞서던 전반 26분 이정수의 진가가 나왔다. 페널티라인 왼쪽에서 공을 잡은 ‘축구 천재’ 박주영이 이운재와 맞서는 1대1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박주영을 끝까지 따라잡아 몸싸움으로 실점 위기에서 구한 것 역시 이정수였다. 페널티라인 안쪽이었기 때문에 자칫 PK를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노련하게 박주영이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하게 했다.

정조국의 측면 돌파 역시 이정수의 정확한 태클에 걸렸고, 공격 진형까지 올라온 김한윤의 돌파도 그의 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비록 후반에 거친 태클로 인해 경고 카드를 받았지만, 서울의 역습을 허용하지 않는 노련함까지 보여줬다.

이정수와 마토의 중앙 수비수들의 숨은 활약 속에 결국 수원이 전반 26분 신예 하태균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3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황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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