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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韓 그룹 최초 그래미 후보…#의미 #수상 가능성 [종합]

기사입력 2020.11.25 11:50 / 기사수정 2020.11.25 11:4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그래미 후보에 입성, 글로벌 톱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는 24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를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Dynamite'(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입성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9년 '그래미 어워드'에 시상자로 참석, 1년 후에는 래퍼 릴 나스 엑스와 합동 무대, 1년 후에는 그래미 후보에 오르며 그 저력을 입증했다. K팝 아티스트 최초로 '그래미'의 벽을 뚫은 방탄소년단 소식에 '그래미 어워드'를 향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엑스포츠뉴스는 25일 평론가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그래미의 가치와 방탄소년단의 수상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래미 어워드'는 1959년 시작되었으며, 전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NARAS)에서 주최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수상자는 음반업계 종사자로 구성된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되며, 앨범·가수·편곡·녹음·재킷디자인 등 총 43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진다.

이처럼 '그래미 어워드'는 모든 요소를 파악해 후보를 정하고 시상하는 만큼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불리지만, 비영어권 음악과 가수에 배타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그동안 다른 음악 시상식에서는 수상을 해왔지만 보수적이고 권위가 높은, 그야말로 최고의 아성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며 "후보가 된 것 자체가 상당히 의미가 있는 일이다. 배타적이고 보수적인 최고 음악 시상식이 방탄소년단에게 문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심을 섞어서 (웃음) '다이너마이트'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반영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최근 미국 시상식들이 유색인이나 아시안, 여성에게 상을 주면서 '백인 중심' 비난을 탈피하려는 흐름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게 쭉 이어진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태규 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후보 입성을 한마디로 "대단한 일"이라고 표현했다. 강 평론가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 대중음악이 빌보드나 그래미에 닿을 거라고는 평론가들조차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통해 세계의 벽을 두드리면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제 '듣는 음악'이 아닌 '보고 듣는 음악'으로써의 개편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며 "2000년 전후, 한국 대중음악계에 아이돌 시스템이 구축되었고, 결과적으로 언어적인 문제마저 극복하면서 '보고 듣는 음악'으로써 발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또 강태규 평론가는 "후보에 오른 것도 처음 있는 일이고, 사실상 수상에 버금가는 족적을 남겼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수상했으면 좋겠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얘기하고 싶다. 만약 수상을 한다면 전 세계에 우리 아이돌 음악이 주류로 자리매김한 순간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송아 문화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후보 입성에 대해 "K팝이 '마니아의 문화'로만 비춰진 게 아닌 미국 팝시장의 두터운 장벽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보수적인 시상식에 후보로 오른 것은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미네이트 된 것만으로도 한국대중음악사의 위엄을 증명했다고 본다"며 "방탄소년단은 그동안의 활동에서 사회, 문화적으로도 큰 영향력과 화제성을 보여줬기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수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방탄소년단이 노미네이트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는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와 퀘이보(Quavo), 레이디 가가(Lady GaGa)와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와 본 이베어(Bon Iver), 제이 발빈(J Balvin)·두아 리파 (Dua Lipa)·배드 버니(Bad Bunny)&테이니(Tainy)가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25일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신기하고 감격스럽다"라며 "후보에 오르니 수상 욕심도 생기고 기대된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일, 새 앨범 'BE(Deluxe Edition)'를 발매했다. 방탄소년단이 후보에 오른 제63회 '그래미 어워드'는 오는 2021년 1월 31일 개최된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S 2TV 방송화면, KBS 1TV 방송화면, '2021 그래미 어워드'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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