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NC 역시 내일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NC가 선발 자원 마이크 라이트와 송명기를 모두 불펜으로 투입하며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었다.
NC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앞선 5경기에서 3승2패를 기록했던 정규시즌 1위 NC는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마침내 한국시리즈 우승, 그리고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2011년 창단 9년 만, 2013년 1군 진입 후 7년 만의 쾌거다.
1차전에서 5⅓이닝 3실점(1자책점), 4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2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루친스키는 이날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5회까지 3회 한 번을 제외하고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며 득점권에 주자를 뒀다. 그렇게 많은 위기 속에서도 루친스키는 실점하지 않고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실점은 없었지만 루친스키의 밸런스가 완전하지 않았던 탓에 NC 벤치는 6회부터 불펜 가동을 시작했다. 그 첫 주인공이 라이트였다. 라이트는 지난 3차전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5피안타(1홈런) 1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물러났다. 정규시즌 마지막 다섯 경기에서도 승리 없이 4패를 기록했던 라이트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루친스키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 받은 라이트는 페르난데스를 땅볼 처리한 뒤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았고,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박세혁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고 1이닝을 막았다. 7회 라이트와 임정호가 한 타자를 상대하면서 각각 1실점, 위기를 김진성이 막았다.
그리고 8회 송명기가 마운드에 올랐다. 4차전 선발로 나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2000년대생 첫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된 송명기는 타이트한 상황 불펜에서도 거리낌이 없었다. 오재일을 뜬공 처리한 송명기는 박건우를 3루수 파울플라이, 박세혁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추격하는 점수를 허용하며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던 상황에서 막내가 그 위기를 차단했고, 9회를 마무리 원종현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NC의 우승으로 길었던 시즌에 마침표가 찍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윤다희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