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시즌 초 우승후보로 분류되던 전주 KCC에게 올 시즌 최대의 위기이자 기회를 맞이했다.
KCC는 지난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1쿼터 4분여를 남긴 상황에 전태풍이 나이젤 딕슨과 부딪히면서 왼쪽 허벅지에 부상을 당했다.
구단 관계자에 의하면 전태풍의 복귀는 "2~3주 후에 복귀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KCC 우승할 수 있을까?
전태풍의 부상과 현재 6위라는 순위에도 KCC는 우승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하승진-다니엘스-추승균-강병현-전태풍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가지는 파괴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KCC의 행보를 살펴보면 우승후보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아시안게임 이후 전태풍과 하승진이 합류한다 하더라도 식스맨들의 활약이 요구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위기는 기회, 식스맨들의 경기적응력을 높여라
최근 KCC의 경기를 살펴보면 유심히 지켜봐야 할 선수가 보인다.
올 시즌 상무에서 복귀한 유병재(26)와 하재필(24)이 그 주인공이다. 유병재는 올 시즌 10경기에 출전하여 경기당 7.7점의 득점과 3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으며 하재필은 경기당 2.2점의득점에 1.8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KCC에게는 추승균(36)의 노쇠화가 분명한 상황에서 새로운 스코어러가 필요한 상황이다. 유병재는 2009 농구대잔치에서 경기당 16.5점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으며 MVP를 차지하는 확실한 스코어러였으며 대학시절에도 동국대의 확실한 득점원이었다.
최근 KCC는 다니엘스와 전태풍, 강병현에게 득점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슈터가 아니다. KCC가 지난 3경기에서 1골차 패배를 당했다. 이는 중요한 순간에서 확실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는 반증이다.
또한, 하재필은 성장가능성이 큰 토종빅맨이 될 재목으로 보인다. 최근 하재필의 경기력은 크게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아직 신인이기에 투박한 모습이 보이지만 하승진이 벤치를 지키는 시간만큼은 제 몫을 다해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울산 모비스는 정규시즌에서 40승 14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월등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자신할 수 있는 팀이 안 보이는 올 시즌이기에 올 시즌도 우승을 하기 위한 승수는 40승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4승 6패로 공동 6위를 기록하고 있는 KCC가 하승진과 전태풍의 공백 속에 더 이상의 '패'수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식스맨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지 앞으로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두 경기가 주목된다.
박내랑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