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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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슬두, 흔들릴 바에는 흔들어야

기사입력 2020.11.24 12:25 / 기사수정 2020.11.24 14:2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작전 구사하는 데 있어 "쉽지 않았다"고 했다. 공격 연결이 되지 않아 꺼낼 수 있는 패가 한정적이었다.

두산은 23일 고척 NC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영봉패당했다. 19이닝 연속 득점이 없다. 팀 6안타 3볼넷. NC보다 안타 하나 덜 치는 정도였으나 득점 기회가 모두 무산됐다. 먼저 앞서 나갈 가능성이 컸는데도 흐름이 연달아 끊겼다. 득점권 기회는 4번 있었다.

NC 벤치는 5회 말 선두 타자 노진혁이 볼넷 출루하고 다음 타자 박석민 타석 때 기민하게 움직였다. 사인이 일사불란하게 오갔다. 결과적으로 박석민이 진루타를 쳤고 다음 타자 애런 알테어 중전 안타 때 선제 득점이 가능했다. 그때부터 분위기가 넘어가 있었다.

이번 시리즈 전반 두산 벤치에서 자주 보던 작전이 없다고 볼 만했다. 2사 뒤 득점권 상황이 생길 때야 작전 구사 가능성이 크지 않으나, 이외 득점권에서는 아웃 카운트를 요긴하게 쓰지는 못했다. 0-5로 지고 있던 8회 초 무사 3루에서 무득점할 만큼 타격 사이클이 떨어져 있어 더 쉽지 않았다.

출루해서 상대 마운드, 수비를 뒤흔드는, 두산이 내세우던 플레이가 없어 더욱 쓰렸다. 되레 NC에게 흔들렸다. 시리즈 전반 상대 실수를 유발하던 정수빈은 1안타 치는 데 그쳤고 선두 타자 타석에 들어서는 일 또한 없었다. 앞뒤 타순에서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다. 4차전에서 2볼넷 출루 뒤 도루까지 감행하던 조수행은 나설 기회가 없었다.

두산은 이번 시리즈 내내 타격 사이클이 오르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상대 허를 찌르는 재치 있는 플레이가 혈을 뚫어 왔다. 물론 타격이 받쳐 줘야 그 위에서 뛰놀 여건이 되겠으나, 3, 4차전에서는 몇 번 찾아 오지 않는 기회마저 번번이 무산될 만큼 두산답게 뛰거나 흔드는 플레이가 없었다. 

김 감독은 "잘하려 하는 마음이 강하다 보니 몸이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것 같다. 6년째 한국시리즈 뛰어 오면서 올해가 가장 심하다. 몸이 따라 주지 않는다"고 짚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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