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FC 바르셀로나의 부진이 거듭되고 있다. 올 시즌 리그 제패가 가능할까.
바르사는 22일(한국 시간)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1로 졌다.
바르사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는 부진을 털고 선두권과 격차를 줄이기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승점을 얻지 못하며 여전히 리그 12위에 처져있다.
최악의 성적이다. 바르사는 최근 몇 년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에 실패했지만, 라리가에서 이 정도로 부진한 적은 없었다. 2017/18시즌부터 그다음 시즌까지 리그 2연패를 달성했고, 지난 시즌에도 맞수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바르사의 성적이 이토록 부진한 것은 약 29시즌만의 일이다. 라리가 8라운드 기준, 현재 바르사는 1991/92시즌 이래로 가장 낮은 승점을 기록 중이다. 당시 바르사는 끝내 승점 87점을 기록하며 레알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은 우승 가능성이 있을까. 바르사의 미래를 낙관하긴 쉽지 않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전력 손실이 큰 상태다.
수비의 핵심 헤라르드 피케는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세르지 로베르토는 오른쪽 허벅지 대퇴부가 파열됐다. 현지 매체는 피케는 4~6개월, 로베르토는 2개월의 회복 기간을 예상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팀 주축으로 자리 잡은 안수 파티가 무릎을 다쳤고, 우스만 뎀벨레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방도 부실해진 상태다.
라리가 선두 레알 소시에다드(승점 23점)와 비교했을 때, 2경기를 덜 치렀으나 이미 승점 12점이 벌어졌다. 따라붙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승 경쟁에 적신호가 켜진 바르사. 29년 전 상황을 재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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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