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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프리뷰] 시리즈 다시 리셋, 두산 '2020 미러클' 도전

기사입력 2020.11.23 14:30 / 기사수정 2020.11.23 14:2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2승 2패, 다시 원점입니다. 5차전 잘 준비하겠습니다."

한국시리즈 4차전이 끝나고 두산 베어스 김태형이 이같이 말했다. 쫓기거나 조급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각오 돼 있었던 듯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3패, 두산은 매 패배마다 문제가 됐던 요소는 즉각 수정 조치하려 노력해 왔고, 다음 경기에서 답습 또한 없었다. 이제는 역사에 없던 새 '미러클'을 써야 한다.

업셋 우승했던 2001년, 2015년과 닮았다고 평가받던 시리즈였다. 그러나 시나리오가 완전히 바뀌었다. 4차전까지 3승 선점 뒤 6차전에서 우승 확정했던 2001년만 아니라 1패 뒤 4연승했던 2015년과도 상황이 다르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에서는 전에 없던 괴물과 미친 선수가 함께하고 있다. 

◆ 괴물

"플렉센입니다." 김 감독은 5차전 선발 투수를 간단명료하게 밝혔다. 올가을 핵심 전력이라고 평가받는 플렉센이라서 더 망설이지 않았다. 이는 곧 '3승 선점' 의지였다. 플렉센은 이번 가을 4경기(선발 3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할 만큼 투구 내용이 뛰어났다.

두산으로서 플렉센이 선발 몫만 잘 해 주면 잔여 시리즈 계산이 설 수 있다. 휴식 간격이 줄기는 하나, 플레이오프에서 선발 뒤 구원 등판까지 했던 것 같이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5차전에서 불펜 소모를 줄이고 3선승까지 해 상대를 몰아붙이면 더할 나위 없다.

◆ 미친 선수

"김재호 선수는 타격감이 좋더라고요." 이동욱 감독은 NC 마운드가 김재호에게 공략당하고 있다는 데 이렇게 답했다. 4경기에서 타율 0.583(12타수 7안타)으로 타격 사이클이 올라가 있어 더 녹록지 않다. 김재호는 2, 3차전 연속 결승타, 데일리 MVP까지 수상했다. '김재호 시리즈'라고 불리는 이유다.

단, 4차전 내용이 반복돼서는 곤란하다. 팀 3안타 모두 김재호 혼자 칠 만큼 타선 침체가 쓰렸다. 김재환, 페르난데스, 오재일, 최주환 등 중심 타자가 함께 시너지를 내 줘야 할 때다. 김 감독은 "김재호는 기복 없이 끝까지 잘 끌고 갈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봤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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