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07 00:49 / 기사수정 2007.04.07 00:49
[엑스포츠뉴스=김지훈 기자] 위기의 수렁에 빠진 수원이 8일 서울전을 앞두고 전술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9실점을 한데다 곽희주, 이싸빅이 부상으로 이탈한 4백 수비진을 3백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서울전에서 3백으로 전환할지는 알 수 없으나, 차범근 수원 감독이 본래 3백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 기존 수비진의 변화가 불가피, 3백으로 전술에 변화를 주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다. 게다가 차범근호 4백의 중추 곽희주가 없어, 3백 전환이 수원에 유리할 수 있다.
서울전에서 선보일 3백은 '마토-이정수-최성환'의 조합이 유력하다. 이정수와 최성환의 위치 변경이 가능하나, 마토와 함께 철벽 수비진을 구축하려면 두 선수가 빠른 시일 내에 제 기량을 되찾아야 한다. 최대의 관건은 3월 21일 해트트릭을 달성한 박주영을 봉쇄하는 것이다.
다른 선수들 중에서는, 수시로 선수들의 경기력을 리딩하는 박건하가 3백의 중심에서 수비진을 이끌 수 있다. 과거 국가대표팀에서 몇 차례 수비수로 기용된 송종국도 3백으로 내려올 수 있는 옵션.
수원이 서울전을 앞두고 4백에서 3백으로 전환한 사례는 2차례 있었다. 특히 2004년 5월 23일 서울전에서는 3백으로 전환했으나, '곽희주-박건하-조병국'의 호흡이 서로 맞지 않는데다 번번이 서울 공격에 뚫려 0:1로 패했다. 지난해 8월 24일에도 3백을 운영했으나 전력에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4백이 불안한 현 시점에서는 3백 전환으로 효과를 볼 가능성이 있다. 8일 서울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연패 사슬을 끊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해 후기리그에서 '짠물수비'의 위력을 과시한 수원의 수비진이, 서울전에서 예전 모습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