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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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과 창, 선두를 향해 겨누다.

기사입력 2007.04.06 22:38 / 기사수정 2007.04.06 22:38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선두 수성' vs '선두 탈환'.

이런 절묘한 타이밍이 또 있을까. 바로 K리그 선두 성남과 바로 목 밑에서 뒤쫓는  울산이 격돌한다. 울산은 이천수가 공격 선봉에 나서고, 성남은 한껏 물오른 김동현이 두 경기 연속 득점을 노린다. 우성용과 최성국, 유니폼을 맞바꾼 둘의 친정팀 사냥도 눈여겨볼 만하다.

절정의 감각으로 천적 사냥에 나선다

지난 1일 친정팀인 수원을 상대로 두 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끈 김동현(23)이 울산 격파에 나선다. 188cm 87kg의 거대한 체구에서 나오는 강력한 힘으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그는,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모따의 빈자리를 채우며 울산 수비진을 위협할 것이다.

친정팀과의 첫 대면을 치르는 최성국(24)의 각오 또한 남다르다. 이번 시즌 도움 1개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최성국은 친정팀을 맞아 자신의 진가를 선보이겠다는 심산이다. 울산시절 좋은 호흡을 보인 고려대 1년 선배 이천수와의 맞대결 또한 최성국에겐 피할 수 없는 한판이다. 

그러나 고공 폭격기는 성남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원조 고공 폭격기 우성용(33)의 발이 친정팀 골문을 향한다.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하며 성남 우승의 일등 공신이었던 그는 지난 시즌 한솥밥을 먹으며 동고동락한 성남 수비에 칼을 겨눈다. 리그 4라운드 동안 3골 2도움으로 녹슬지 않은 감각을 선보이는 그는 자신의 자리를 메운 어린 고공 폭격기 김동현과 진정한 고공 폭격기의 주인 자리를 놓고 일전을 벌인다.

돌아온 해결사 이천수(26)의 득점포도 시동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 4일 인천과의 컵대회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득점 사냥의 포문을 열고 성남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정규리그 4경기 동안 양 팀이 터트린 골은 각각 성남이 9골, 울산이 7골로 말 그대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창과 창의 만남. 우승 후보의 화끈한 골 잔치가 봄내음 가득한 울산을 골의 꽃으로 물들일 듯하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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