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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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 AG 출전' 박주영, 4년 전 악몽 씻을까

기사입력 2010.11.07 13:35 / 기사수정 2010.11.07 13:35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우여곡절이 많았다. 결국 기회를 얻는데는 성공했다. 이제 목표를 향해 제대로 달릴 일만 남았다.

박주영(AS 모나코)이 소속팀에 힘겹게 설득한 끝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확정지었다. 박주영은 구단 수뇌부와 기 라콩브 감독의 반대로 아시안게임 출전이 무산됐다 면담을 통해 극적으로 반전을 이끌어내며 아시안게임에서 뛸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당초 와일드카드로 발탁돼 활약이 기대됐던 박주영은 일단 첫 경기인 북한전을 건너뛰고 오는 10일 요르단전부터 뛸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 소집부터 많은 악재를 겪어온 홍명보호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입장에서는 박주영의 가세가 그야말로 천군만마와 같다. 공격수 가운데 지동원(전남 드래곤스)이 감기 증세로 제 컨디션이 아닌데다 박희성(고려대)이 큰 대회 경험이 다소 부족한 약점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박주영의 출전 확정은 대표팀 공격력 강화에도 상당한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힘들게 아시안게임 도전을 하게 된 만큼 많이 달리고, 고생한 만큼의 결과를 내야 할 것이다. '오직 금메달'을 목표로 뛸 박주영은 4년 전의 아픈 기억을 씻어내려 한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박주영은 어느 정도 많은 기대를 갖고 당당하게 대회에 나섰다. 그러나 방글라데시와의 조별 예선 1차전에서만 2골을 뽑아냈고 나머지 경기에서는 침묵에 빠졌다. 박주영의 부진에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손발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당시 대표팀은 결국 4강에서 이라크, 3-4위전에서 이란에 모두 0-1로 패하며 메달 획득에도 실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자신감을 갖고 아시안게임에 처음 도전한 박주영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대회가 열린 도하가 지난 2005년 자신이 스타로 떠오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국제청소년대회가 열린 곳으로 나름대로 '약속의 땅'과 같은 곳이어서 좌절감은 더 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1골에 그치며 결국 8강 진출에 실패한 아픔을 갖고 있는 박주영은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메달이 걸린 국제 대회에서의 시련을 씻으려 하고 있다.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합류해 고참 입장에서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만큼 본보기가 될 만 한 활약을 어느 정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금메달이라는 영광 뿐 아니라 병역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만큼 박주영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심정으로 도전을 준비한다.

과연 4년 전 '도하 악몽'을 씻고 광저우에서 새로운 꿈을 만드는 박주영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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