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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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주사 맞은 쿠에바스, KT 첫 PS 승리투수 '우뚝' [PO3:포인트]

기사입력 2020.11.12 21:42 / 기사수정 2020.11.12 21:42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역시 경험이 최고의 약일까.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가 3차전 완벽투로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하고 팀 역사에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KT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몰렸던 KT는 이날 승리로 기사회생, 승부를 4차전으로 이끌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1차전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던 쿠에바스였다. 1차전 선발이었던 '막내' 소형준이 6⅔이닝 무실점을 했고, 쿠에바스는 7회 위기에서 올라온 주권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하지만 첫 상대부터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쿠에바스는 2사 후 오재일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1·3루 위기를 만든 뒤 결국 김재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리고 김재윤이 승계 주자 득점을 허용해 균형이 기울었다.

KT는 이후 동점을 만들었으나 결국 패했고, 패인을 모두 쿠에바스에게 돌릴 순 없지만 경기가 워낙 팽팽했기에 쿠에바스의 투구는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후회가 없다"며 "쿠에바스도 1이닝을 경험했고, 졌지만 얻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이날의 상처에 새살이 돋으리라 믿었다.

이강철 감독의 믿음처럼 다시 등판에 나선 쿠에바스는 완벽하게 제 역할을 했다. 1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쿠에바스는 3회까지 단 24개의 공으로 두산 타선을 묶었고,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로 출루를 허용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큰 위기 없이 승부를 이어나갔다.

8회 오재원에게 던진 커터가 통타를 당하며 1점을 실점했지만 흠도 되지 않았다. KT 타자들은 쿠에바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8회에만 5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었고, 8이닝 3피안타(1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쿠에바스는 1차전 '실패'의 오명을 지우고 당당히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 경기의 승리투수, 그리고 플레이오프 3차전의 MVP가 됐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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