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03 22:13 / 기사수정 2007.04.03 22:13
[2007 삼성하우젠 K리그 컵대회 프리뷰_ 제주 유나이티드 vs 대구FC]
[엑스포츠뉴스=장지영 기자]
너무 일찍 만난 그대 '제주와 대구'
지난 주말 K리그 경기에 첫 승을 올린 제주가 2연승을 노린다. 상대 역시 지난 경기 승리의 제물이었던 대구. 제주로서는 해볼만한 상대고 상승세의 발판이 되기에 충분한 경기라는 판단이다.
대구 역시 설욕의 기회가 바로 왔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난 대결에서는 고된 원정길의 피로와 막판 뒷심부족으로 힘없이 무너졌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나흘 동안의 적응시간과 충분한 휴식은 원정경기의 불리함을 단숨에 털어낼 수 있는 숨은 힘이다.
게다가 대구로서는 골득실차에 밀려 컵대회 조순위에 4위로 떨어져 있는 만큼 3위 제주를 잡고 컵대회 플레이오프를 향해 간다는 각오다.
대구 '창은 있는데 날이 없네'
그러나 문제는 공격. 현재 대구의 공격은 이근호에게 지나치게 집중되고 있어 상대 수비에 쉽게 막히는 경향이 있다.
이 부분은 지난 31일 있었던 제주와의 경기서 드러난 약점. 제주 역시 이근호를 꽁꽁 묶어 꿀맛 같은 승점 3점을 챙겼다. 대구는 이근호외에도 진경선과 임현우가 있지만 아직 선발감은 아니라는 평. 게다가 지난 2차전 울산전 득점의 주인공 하대성이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한다는 점 역시 숨은 약점이라 할 만하다.
설사 이근호가 잘한다 해도 골을 넣어줄 공격수가 문제. 대구는 에닝요와 최종혁 등 새로운 공격수가 팀에 합류했지만 수비가 불안한 만큼 이들을 선발로 내세운다는 일은 상당한 부담일수밖에 없다. 아직 데뷔전 조차 치르지 못한 그들의 경기력이 이번 대결의 변수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제주 '단기전은 방패가 제일'
복수를 벼르는 대구와 달리 제주는 한결 느긋하다. 지난 대결에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맛본 만큼 대구전 선수명단에 큰 변화도 없을뿐 아니라 주전 몇몇은 대기명단에 올라 있다.
그렇다고 제주가 마냥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공격력이 약하기로는 제주도 못지 않기 때문. 지난 대구전 2골 역시 대구가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나온 틈을 잘 노린 덕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 변수인 대구의 새로운 용병 에닝요 등의 실력이 베일에 가린 만큼 이들에 대한 파악이 승리의 첫걸음이다.
나흘 동안 연이어 대결을 펼치는 두팀. 제주의 2연승으로 끝날 지 대구의 설욕이 될 지 서귀포에서 벌어질 경기에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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