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03 19:16 / 기사수정 2007.04.03 19:16
[엑스포츠뉴스=김지훈 기자] K리그와 컵대회에서 '거침없이'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있는 FC 서울. 그 중심에는 귀네슈 감독의 지도력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돋보이지만, 뒤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소화한 '큰형님' 노장 선수들의 빛바랜 조연 역할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통산 433경기 출전으로 K리그 역대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경신중인 골키퍼 김병지(37)는 6경기에서 단 1골만을 내주는 눈부신 선방을 과시했다.
마치 2000년에 당시 40세였던 신의손 현 경남 코치가 안양(현 FC서울)의 우승을 이끌듯, 김병지는 노장 골키퍼로서 팀의 돌풍을 공헌했다. 16시즌 동안의 풍부한 경험에서 발휘된 안정적인 키핑 능력은 서울의 철벽방어를 이끌고 있다.
센터백 김한윤(33)은 3백에서 4백으로 바뀐 수비라인에 잘 적응했고, 젊은 센터백 파트너 김치곤과의 호흡을 극대화시켰다. 전형적인 파이터 스타일을 지녀 상대팀 공격수들을 악착같이 따라잡는 수비력은 여전하다는 평가. 김병지와 더불어 서울의 6경기 1실점을 공헌한 디펜더다.
서울의 중원을 책임지는 '이을용(32)-이민성(34)' 조합은 K리그 최고의 더블 볼란치로 떠올랐다. 이민성은 오랜 경험에서 축적된 경기력으로 공수에서 부지런히 팔방미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을용이 앵커맨으로서 부드러운 공격 연결에 두각을 드러낸다면, 홀딩맨 이민성은 센터백 출신답게 상대팀 공격 차단에 능하다.
지난해까지 2년간 주장을 맡은 이민성과 올해 주장을 맡게 된 이을용의 리더쉽은 팀 전력의 중추인 중원에서 빛나고 있다. 특히 터키 트라브존스포르 시절 귀네슈 감독과 함께했던 이을용의 경험은 누구보다 더 값지다고 볼 수 있다.
서울이 젊은 선수들의 팀으로 각광받지만, 이런 노장 선수들의 든든한 뒷받침이 없었다면 영건 돌풍과 귀네슈 효과도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도 서울이 젊은 선수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노장 선수들의 빛나는 조연 역할이 조화를 이뤄 상승세를 이어갈지 기대된다.
[사진=서울의 김병지 골키퍼와 주장 이을용의 모습ⓒ엑스포츠뉴스 이준열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