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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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본능' 문태종, 전자랜드 희망이 되다

기사입력 2010.11.03 17:12 / 기사수정 2010.11.03 17:12

강정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정훈 인턴기자]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단연 화제는 귀화 혼혈선수 문태종(35.전자랜드)다.

문태종은 지난해 득점왕을 차지한 문태영(32.LG)의 친형으로 올해 혼혈 귀화전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전자랜드에 지명되면서 주목받았다. 한국무대는 처음이지만 유럽무대에서는 오랫동안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며 올스타에도 선발됐던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름값만큼 문태종은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의 올 시즌 평균득점은 20.3점이다. 득점 1위 애론 헤인즈(29.삼성)보다는 10점가량 뒤처지지만, 20.3점 가운데 13.3점이 3~4쿼터에 올린 점수라는 내용을 보면 그의 활약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4쿼터 평균득점은 7.0점으로 헤인즈(7.1점)와 맞먹는다.

지난 31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문태종은 무려 37점을 폭발시키며 동생 문태영을 압도했고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는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경기 1분여를 남겨놓고 전자랜드가 올린 12점 가운데 11점을 혼자 책임졌다.

전형적인 슈터인 문태종은 담력과 집중력이 탁월하고 노련미가 엿보인다. 높은 타점과 안정된 슛 자세로 인해 슛을 던질 때와 참아야 할 때를 구분할 줄 알고 던져야 하는 타이밍에서는 단 한 번도 머뭇거리지 않았다. 여기에 유럽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도 그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문태종의 활약으로 서장훈과 함께 서로에게 윈-윈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문태종은 돌파 후 수비가 몰리면 여지없이 미들 라인에 자리한 서장훈에게 볼을 넘겨주면 서장훈은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보답한다.

그동안 외롭게 골밑에서 싸웠던 서장훈도 문태종의 가세로 상대선수의 집중견제에서 벗어나게 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으로 선수층이 큰 폭으로 바뀌며 아직 조직력 면에서 충분히 자리 잡지 못한 전자랜드에서 문태종의 팀 적응이 완벽히 이뤄진다면 올 시즌 최고의 흥행 카드가 될 것이다.

[사진= 문태영 ⓒ 엑스포츠뉴스DB]

강정훈 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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