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02 15:35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와 텍사스는 강팀들을 차례로 누르고 리그챔피언에 등극했다. 텍사스는 우승후보였던 탬파베이 레이스와 뉴욕 양키스를 차례로 잠재웠다. 또한, 샌프란시스코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연파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텍사스의 상승 중심에는 클리프 리의 존재가 컸다. 팀의 에이스인 리는 등판하는 경기에서 호투를 거듭했다. 특히, 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챔피언십 3차전에서 8이닝 동안 13개의 삼진을 잡는 '완벽 투구'를 펼쳤다.
포스트시즌 7연승을 거둔 리는 '언더 독'으로 평가받던 텍사스를 순식간에 우승 후보로 격상시켰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도 리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텍사는 리가 출전하는 1차전과 5차전에서 승리해야 월드시리즈 우승에 등극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완벽 투구를 펼쳤던 리는 월드시리즈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스타가 부재한 샌프란시스코와 텍사스는 리그 최고의 투수인 리와 린스컴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됐다. 1차전에서 두 투수는 모두 난타를 당하며 투수전의 묘미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5차전에서 다시 맞붙은 리와 린스컴은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리가 샌프란시스코의 에드가 렌테리아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균형은 무너졌다.
그러나 린스컴은 팀의 우승이 걸린 경기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볼 끝이 묵직한 직구는 물론, 타자 앞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구사한 린스컴은 8회 말까지 텍사스 타선을 봉쇄했다.
이번 월드시리즈가 시작되기 전부터 초미의 관심을 모인 '괴물 투수' 리와 '영건' 린스컴의 대결은 '영건'의 승리로 끝났다. 이제 겨우 26세에 불과한 린스컴은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2년 연속 사이영 상을 수상했다.
단기전에서 에이스의 활약 여부는 절대적이다. 클리프 리와 팀 린스컴 중, 어느 투수가 승리를 올리느냐에 따라 팀의 성패가 갈려있었다.
우승팀이 결정되는 5차전에서 린스컴은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26세에 사이영 상 두 번 수상과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까지 거머쥔 린스컴은 리그 최고의 투수 반열에 올랐다.
[사진 = 팀 린스컴 (C) MLB 공식 홈페이지 캡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