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02 03:28 / 기사수정 2007.04.02 03:28
[엑스포츠뉴스=반욱 기자]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 그 자체였다. 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6강 플레이오프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3위 KTF와 6위 KT&G 두 팀은 경기 내내 숨 돌릴 틈 없는 빠른 공수 전환과 화끈한 공격농구로 접전을 이끌어 내며 플레이오프 전 다운 명승부를 연출했다.
결국, 접전 끝에 첫 승을 가져간 팀은 높이에서 우세를 점한 KTF였다. KTF는 리치와 맥기가 36점 17리바운드를 합작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송영진이 15점 7리바운드로 승리에 일조했다. 더불어 올해 아쉽게 신인왕을 놓친 조성민(13점)은 고비 때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이끌며 자신의 첫 번째 플레이오프 데뷔전을 멋지게 장식했다.
1쿼터
KTF가 맥기와 리치, 송영진의 높이를 이용한 적중률 높은 골 밑 공격을 위주로 득점을 올리며 근소하게 리드를 잡아나갔다. 하지만, 안양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특히 1쿼터에서만 10점을 올린 양희승의 활약을 필두로 단테존스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경기 초반부터 접전을 펼쳐 나갔다. 안양은 포스트에서의 열세를 빠른 속공으로 맞섰고 결국 1쿼터 종료 직전 양희승의 레이업 슛으로 27-26으로 역전하며 2쿼터를 맞았다.
2쿼터
맥기의 골 밑 슛으로 포문을 연 KTF는 번갈아 가며 기용된 리치와 맥기가 골 밑에서 많은 파울을 유도해 내며 2쿼터 시작 후 2분 만에 안양이 팀파울에 걸렸다. 2쿼터 초반부터 경기가 과열되면서 단테 존스와 리치가 몸싸움을 벌였고, 이후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이 불을 뿜었다. 주거니 받거니 하며 득점대결을 펼친 존스와 리치의 공격에 양 팀은 2점차 내의 점수 차를 유지하며 접전을 이어나갔다. 특히 존스는 2쿼터 안양이 올린 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2쿼터 결과 46:45 KTF 1점차 리드.
3쿼터
KT&G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양희승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단테존스 대신 기용된 주니어 버로가 착실하게 공격을 성공시키며 다시금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KTF는 신기성이 부진하며 3쿼터 중반까지 원활한 공격이 이루어지지 못했고 분위기를 KT&G에 넘겨주고 말았다.
다행히 중반 이후 투입된 두 명의 '믿을맨' 김도수와 조성민이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자칫 벌어질 수 있었던 점수 차이를 다시 좁혀놓았고 KT&G의 연이은 실책을 틈타 재역전에 성공했다. KT&G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단테존스의 판정 시비에 대한 항의로 벤치 테크니컬파울까지 받았지만 3쿼터 종료 직전 신종석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7점차로 벌어졌던 점수를 4점차로 좁힌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4쿼터 시작 4분 만에 주희정의 3점슛으로 동점에 성공한 KT&G는 KTF의 잦은 실책과 자유투 실패로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여러 번 잡았지만 후반 들어 단테 존스의 체력이 떨어지며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이었다. 결국, 경기 막판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난 KTF가 종료 3분을 남기로 송영진의 탭슛으로 8점차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창단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첫 승을 올린 KTF는 이틀 후인 4월3일 KT&G의 홈인 안양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를 갖게 되고, 3전 2선승제에서 1승을 먼저 올려 4강 진출에 유일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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