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 전 차트 TOP5] 빅뱅·원더걸스도 기죽인 레전드 '퀸' 이효리

'N년 전 차트 TOP5'는 우리가 즐겨듣던 가요 차트(멜론 기준)를 되짚어보는 코너입니다. 명곡은 영원히 기억에 남는 법, 그 시절 우리를 위로해주던 노래를 돌아보며 음악의 힘을 다시금 느껴봅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2008년 가요계는 동방신기, 빅뱅, 원더걸스, 소녀시대, 브라운아이드걸스, 쥬얼리 등 다수 아이돌이 약진을 이뤘다.

그 와중에 서태지가 4년 6개월 만에 컴백하는가 하면, 비(정지훈)도 2년 여 만에 앨범을 발매했다. 그리고 싹쓰리의 '린다G', 환불원정대의 '천옥'으로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솔로가수' 이효리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TOP 1. 이효리-'U-Go-Girl'(With 낯선)

2008년 7월 발매된 이효리의 세 번째 정규 앨범 'It's Hyorish'의 타이틀곡인 'U-Go-Girl(유-고-걸)'은 세상에 나오지 못할 뻔한 곡이다. 이 곡의 작사, 작곡, 편곡을 맡은 작곡가 팀 이트라이브는 당시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은 신인이었다.

이효리의 소속사 사장님과 아는 사이라면서 곡을 전해왔지만, 이효리는 카리스마 있는 곡을 타이틀곡으로 생각해 수록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밝고 가볍게 가야겠다고 생각을 바꾸면서 다시 듣게 됐고, 안무가와 프로듀서 역시 만족하면서 빛을 보게 됐다.

'U-Go-Girl'은 이효리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내면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음원차트 올킬과 줄 세우기를 기록했다. 또 음반시장 불황 속 여성 솔로로서 이례적으로 1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가 하면, 음악방송 1위 '9관왕'을 거머쥐었다.

▲TOP 2. 다비치-'사랑과 전쟁'(Narr. 하하)

다비치의 1집 리패키지 앨범 'Vivid Summer Edition'의 타이틀곡인 '사랑과 전쟁'은 국내 최고의 작사, 작곡 콤비인 안영민, 조영수의 곡이다. 

가수 하하의 코믹한 랩 피처링이 인상적인 신나는 댄스곡으로, '두 번 다시 바람 피지 마'라는 키치적이면서도 대중적인 후렴구와 귀에 쏙 들어오는 코러스, 다비치의 시원시원한 가창력이 어울려 큰 사랑을 받았다.

지금까지 노래방에서 여성들이 즐겨부르는 곡으로 꼽히고 있는 '사랑과 전쟁'은 다비치 커리어 첫 멜론 주간차트 1위를 달성한 곡으로, 2008년 연간차트에서도 7위를 차지한 곡이다.

▲TOP 3. 서인영-'신데렐라'

서인영의 첫 번째 싱글 앨범 타이틀곡인 '신데렐라'는 싸이와 유건형이 작사하고, 싸이가 작곡한 곡이다.

구두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드러내며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서인영은 '신데렐라'를 통해 무대 위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하이힐을 신고 화려한 무대 의상을 입은 채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매력을 고스란히 보였다.

특히 서인영은 더이상 쥬얼리가 아닌 특유의 화려하고 세련된 서인영의 모습으로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하는가 하면, 오랜 시간 발성 연습에 공을 들인 결과 목소리 변화와 보다 안정되고 성숙한 라이브 실력을 자랑해 솔로가수로서 인정받았다.

▲TOP 4. 빅뱅-'하루하루'

빅뱅의 세 번째 미니 앨범 'Stand Up'의 타이틀곡인 '하루하루'는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GD)이 작사하고, 지드래곤과 일본의 유명 뮤지션이자 시부야케이 장르의 대표주자 Daishi Dance(다이시 댄스)가 공동 작곡한 곡이다.

감성적이고 세련된 반주가 특징인 이 곡은 파워풀한 빅뱅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거짓말', '마지막 인사'와 함께 빅뱅을 '톱 아이돌'로 굳히게 한 빅뱅의 1차 전성기를 상징하는 노래 중 하나다. 

그간 신난 분위기를 냈던 빅뱅의 곡 중 몇 안되는 애절한 곡으로, '거짓말'과 비슷하게 같은 비트 안에서의 변주가 많고 오케스트라 악기를 활용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2008년을 상징하는 곡 중 하나라고 봐도 무방하다.

▲TOP 5. 원더걸스 'So Hot'

원더걸스의 두 번째 싱글 앨범의 타이틀곡인 'So Hot'은 80년대 복고풍 악기와 현대적인 악기가 어우러진 멜로디와 자신의 예쁜 미모와 인기가 피곤하다는 '21세기형 공주병'을 표방한 내용의 가사가 어우러진 댄스곡이다. 

의상 콘셉트는 호피무늬로, 모든 방송 무대에서 호피무늬 의상을 착용했다. 'So Hot'은 의상은 물론 안무까지 '핫'했다. 도입부의 일명 'V라인 춤'과 후렴구의 '기지개 춤'이 인기를 얻으며 수많은 패러디 영상이 등장하기도 했다.

'So Hot'은 그 해 '싸이월드 디지털 뮤직 어워드'에서 'Song of the Month'을, 'Mnet 20's Choice'에서 'Hot 클럽뮤직'을,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음악방송에서 무려 '11관왕'을 거머쥐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각 앨범 재킷, 멜론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