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02 02:13 / 기사수정 2007.04.02 02:13
[엑스포츠뉴스 = 박형진, 탄천] 지난 시즌 전후기 챔피언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성남과 수원의 K 리그 경기에서 성남이 김동현의 두 골로 3대 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짙은 황사 속에도 많은 관중의 관람 속에 진행된 성남과 수원의 K 리그 4라운드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두 골이 터지며 관중을 즐겁게 했다. 수원은 나드손이 한 골을 만회하며 경기를 뒤집는 듯 보였지만 마토와 이싸빅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김동현에게 두 골을 허용했고, 서울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일찍 터진 골‥ 승부 가리지 못한 전반전
성남은 홈경기임에도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 명 세우는 수비적인 전술로 나섰지만, 수원은 부상에서 복귀한 송종국과 김남일을 선발로 내세우는 총력전으로 나섰다. 올림픽대표팀에서의 활약으로 일약 스타가 된 한동원은 예상과 달리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대신,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축하하는 조촐한 기념식을 했다.
골은 의외로 일찍 터졌다. 전반 2분, 김동현이 화려한 드리블로 수원의 중앙 수비를 뚫으며 단독 찬스를 맞았고, 김동현은 박호진 골키퍼까지 제치는 여유를 부리며 슛을 넣은 것. 초반부터 김두현과 장학영이 수원 수비를 교란하며 종횡무진 활약한 것이 주요했다.
하지만, 나드손의 한 방이 연패의 불길한 기운을 날리면서 경기는 금세 균형점을 찾았다. 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양상민의 프리킥을 재치있게 헤딩으로 연결한 나드손이 골을 기록한 것. 나드손의 '킬러본능'이 다시 한 번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성남은 한 골을 실점한 후 모따와 네아가의 돌파를 이용한 공격에 주력했지만, 수원은 중앙에서의 중거리슛으로 골을 노리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격양된 가운데 성남의 네아가와 모따, 수원의 나드손이 경고를 받았으며, 곽희주는 수비 도중 부상을 당하며 전반 21분 이정수로 교체되었다. 전반 37분, 모따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되면서 전반전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1대 1무승부로 마무리되었다.
흔들린 수원 포백, 김두현이 맹활약한 후반전
다시 골은 후반 시작 직후 터졌다. 후반 4분, 김두현이 아크 왼쪽에서 날린 프리킥을 박호진 골키퍼가 잡지 못하고 불안하게 처리하면서 공이 골대 근처의 김상식에게 갔고, 김상식이 달려들며 이를 골로 연결한 것. 사실상 김두현의 멋진 프리킥이 만들어낸 멋진 ‘작품’이었다.
2대 1로 앞서가기 시작한 성남은 홈팀답게 경기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모따와 네아가가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화려한 개인기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데다, 자신감을 되찾은 김두현이 살아나면서 한 골을 뒤진 수원의 오히려 수세적으로 나오는 현상이 벌어졌다.
후반 중반으로 가면서 수원의 공세에 밀리는 듯했던 성남은 김두현과 김동현의 합작품으로 한 골을 더 달아났다. 후반 18분, 김두현 선수가 올려준 크로스를 김동현이 타점 높은 헤딩으로 연결한 것. 후반전 두 번째 골에 공헌한 김두현의 가치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수원은 세 번째 골을 실점하자 ‘해결사’ 안정환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경기 내내 시원스러운 돌파를 보여주지 못한 안효연 대신 안정환을 투입하며 공격수를 늘리는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이다. 안정환이 들어오자 수원은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후반 23분 에두의 중거리슛이 김용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안정환이 공 앞으로 달려들었으나 옆 그물을 흔들었고, 이어 후반 25분 나드손이 수비수를 제치며 흘려준 공이 김남일 앞으로 갔으나 김남일의 슛은 아쉽게 골대를 빗나갔다.
성남은 수원의 공세가 거세지자 박진섭을 빼고 조용형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하는 한편, 네아가 대신 스피드가 좋은 최성국을 투입하며 역습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양 팀은 각각 하태균과 한동원을 투입하며 젊은 피를 투입하는 모습이었으나, 전세를 뒤집지 못하며 3대 1 성남의 완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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