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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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넘어야 산다.

기사입력 2007.03.31 07:57 / 기사수정 2007.03.31 07:57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첩첩산중. 산 넘어 산이다'

서로 너무 버거운 상대를 만났다. 바로 성남과 수원의 맞대결이 바로 그것. 지난 시즌 상대전적은 2승 1무로 수원이 앞서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두 번의 승리를 거두며 2006시즌 K리그의 패권을 차지한 것은 성남이다.

두 팀은 기대와 달리 초반 출발이 매끄럽지는 못한 상태다. 성남은 산둥 루넝과의 AFC 예선에서의 패배로 휘청거리고, 수원은 컵 대회에서 FC서울에게 1-4로 대패를 당하며 침몰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라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바라지만, 맞닥뜨린 상대가 서로라는 점이 못내 껄끄럽기만 하다. 그러나 물러설 수는 없다. 성남은 수원과의 경기 후에도 울산, 포항 등의 강팀들과의 경기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중국에서의 패배를 지우고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 수원은 성남전이 끝나면 충격의 대패를 안긴 FC서울이 다시 기다리고 있다. 그 누구도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에 놓인 셈이다.

‘베어벡호의 새 킬러’ 한동원(21)이 소속팀으로 돌아와 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간다. 한동원은 지난 28일 올림픽 대표 예선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한껏 물 오른 기량을 선보였고, 상승세를 소속팀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 또, K리그 복귀 후 친정팀과의 첫 대면을 앞 둔 김동현도 득점포 준비를 마쳤다.

또 하나의 친정팀과의 대면을 앞둔 이가 있다. ‘맨발의 청춘’ 안효연(29). 부산에서 수원, 성남으로 이적했다 다시 수원으로 돌아간 그는, 대전과의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성남에서 1년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수원으로 돌아온 뒤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은 모습이다. 친정팀 킬러 김대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친정팀 킬러가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 팀은 평소 쟁쟁한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승부를 결정지을 열쇠는 수비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팀 모두 포백을 사용하고 있고, 최근 왼쪽을 책임지고 있는 장학영의 컨디션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성남은 수비라인의 큰 공백은 없다.

그러나 수원은 ‘크로아티아 콤비’ 마토와 싸빅이 각각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곽희주와 이정수도 부상 후 100%의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부상에서 복귀해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남일과 송종국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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