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발렌시아가 수적 열세에도 끝내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강인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59분을 소화했다.
발렌시아는 2일(한국 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에서 헤타페와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뒀다.
홈팀 발렌시아는 4-4-2 대형이다. 이강인과 막시 고메스가 선봉에 섰고, 데니스 체리셰프, 다니엘 바스, 카를로스 솔레르, 무사가 그 아래를 받쳤다. 호세 가야, 길라몬, 파울리스타, 코레이아가 수비진을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도메네크가 꼈다.
원정팀 헤타페 역시 4-4-2 포메이션이다. 에르난데스와 우날이 발렌시아 골문을 노렸고, 쿠쿠렐라, 아람바리, 막시모비치, 니욤이 지원 사격했다. 올리베라, 카바코, 다코남, 수아레즈가 포백을 형성했고, 골문은 소리아가 지켰다.
날카로운 역습의 발렌시아, 이강인도 클래스 보여줬다
전반 11분 헤타페가 먼저 좋은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우날의 헤더슛이 있었으나 골대 위로 살짝 떴다. 그러나 발렌시아가 먼저 웃었다. 전반 22분 역습 상황, 무사가 하프라인 아래서부터 저돌적인 드리블로 상대 골문 앞까지 몰고 가서 마무리했다.
리드를 잡은 발렌시아는 계속해서 몰아쳤다. 전반 25분 박스 바깥에서 이강인이 왼발 슛을 때렸지만, 골대 옆으로 비껴갔다. 전반 38분엔 이강인의 빼어난 탈압박 장면이 나왔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헤타페 선수를 마르세유턴으로 벗겨냈고, 반칙을 얻어냈다. 1분 뒤엔 아크서클 부근에서 이강인이 뒤에 있던 바스에게 볼을 밀어줬지만, 바스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수적 열세’ 발렌시아, 그래도 승점 1점은 지켰다
후반 10분 여 만에 경기의 변수가 생겼다. 전반에 경고를 받은 발렌시아의 코레이아가 재차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 상황에 놓인 발렌시아는 후반 14분 이강인을 빼고 우로스 라치치를 투입했다.
1명이 많은 헤타페는 발렌시아를 몰아쳤다. 하지만 발렌시아의 역습도 날카로웠다. 후반 19분 왼쪽 측면으로 뛰던 체리셰프에게 고메스가 패스를 건넸고, 체리셰프가 왼발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볼이 골대 위로 솟았다.
후반 37분 라토가 박스 안에서 수비수 한 명을 벗겨내고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소리아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42분 헤타페의 반격이 시작됐다. 아람바리가 먼 거리에서 때린 슈팅을 도메네크가 막았으나 흐른 볼을 에르난데스가 이마로 밀어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후반 추가 시간은 6분이 주어졌고, 전쟁이 시작됐다. 경기 종료를 2분 남긴 상황에서 헤타페가 웃었다. 에르난데스가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에 맞고 나왔고, 흐른 볼을 쇄도하던 로드리게스가 밀어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경기 종료 30초 전, 고메스가 헤타페 박스 안에서 다코남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솔레르가 골대 왼쪽 구석으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극적인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발렌시아는 이날 무승부로 라리가 2승 2무 4패를 기록, 1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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